[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카스와 비타500이 편의점 드링크 최강자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애초 이곳은 비타500이 독주하던 곳이었지만 박카스 등장 후 시장의 절반을 내주며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이다.
23일 본지가 박카스(동아제약)와 비타500(광동제약)의 지난 9월 3대 편의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박카스 대 비타500' 점유율은 49대 51(CU), 48대 52(GS25), 47대 53(세븐일레븐)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카스는 1년 전인 2011년 9월 편의점 판매를 시작했다. 발매 직후 20∼30% 가량 시장을 차지하더니 다음 달엔 40%대로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비타500의 반격이 거세지며 40% 후반대에서 치고 오르지 못했다.
추세로 보면 '박카스 상승, 비타500 하락'이 큰 흐름이지만 그 변동치가 적어 초박빙 승부가 몇 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위기로 볼 때 박카스가 비타500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10월이나 늦어도 11월에는 승부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카스와 비타500은 약국과 슈퍼에서 드링크 1위 자리를 각각 지켜왔다. 같은 무대에 선 적은 없지만 두 회사 모두 제약업체다보니 서로 '경쟁품'으로 여긴다. 특히 비타500의 광동제약이 박카스를 크게 의식하는 분위기다.
비타500의 인기가 최고를 달리던 2005년, 월 기준 매출이 박카스를 앞지르자 "초대형 사건"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 매출액 기준으로 박카스를 꺾은 드링크는 아직 없다.
한편 박카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830억원에 달해 올해 총 1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대선특수도 호재로 작용해 1981억원을 기록한 2002년 최고 매출을 갱신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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