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해 말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은 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모두 6개 부처, 이주 공무원은 4200명에 이른다. 광화문과 과천에서 세종시로 '대규모 이동'이 진행됨에 따라 이에 따른 이사 비용도 상상을 뛰어 넘는다.
이주 공무원의 규모에 따라 부처별로 차이가 나지만 이사 비용이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 6개부처 전산관리 시스템 이전 비용(70억원)을 더하면 순수 이사 비용만 315억원에 이른다.
가장 많은 이사 비용이 책정된 부처는 총리실이다. 무려 59억원. 총리실은 이달 중순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일부 직원들은 지난 15일부터 세종시 신청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광화문에서 사용하던 의자ㆍ책상은 물론이고 컴퓨터, 복사기 등 사무용기기까지 모두 그대로 옮겨 사용하고 있다. 이삿짐만 5t트럭으로 30여대 분량이 이달 중순 세종청사에 풀렸다. 나머지 직원들은 오는 12월 이주한다.
내달 말부터 이사를 시작하는 국토해양부는 세종시로 내려가는 공무원이 1600여명으로 6개 부처 중 가장 많다. 그렇다보니 총리실과 비슷한 58억원이 이사 비용으로 책정됐다. 900명 가까이 이주하는 기획재정부는 45억원, 농림수산식품부는 34억원이 투입돼 이사를 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각각 26억원과 23억원이 이사 비용으로 책정됐다. 이주를 시작한 총리실을 제외한 5개 부처들은 내달 말부터 이사를 시작해 12월 말까지 세종시 이전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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