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베이징 3공장은 지난 10년 동안의 모든 노하우가 축적된 최고 수준의 공장이다. 2016년 기아차를 포함해 연산 2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겠다."
백효흠 베이징현대 총경리(사장)는 22일 중국 베이징 현지공장에서 기자와 만나 3공장 증설이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2년 현대차가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한 이후 10년만에 연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 데 따른 남다른 감회를 내비쳤다.
백 사장은 "베이징현대는 지난 2002년 12월 첫 생산을 시작한 이래로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300만대 생산 및 판매 성과를 냈다"며 "지난 10년은 도전과 극복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베이징 3공장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재 3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량은 위에둥과 랑둥 등 2개 모델. 오는 12월부터는 신형 싼타페 생산도 시작할 계획이다. 백 사장은 "매년 1대씩 신차를 발표해 시장점유율 수성에 힘쓸 계획"이라며 "3공장은 앞으로 베이징현대의 10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연간 생산대수 200만대,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 대 수성이라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기아차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현재 중국내 생산대수는 약 140만대 규모다. 기아차 3공장이 완공된 이후 생산성을 높여 명실상부한 중국내 주요 자동차 메이커로 거듭나겠다는 계산이다.
백 사장은 "중국 내 진출한 합자 자동차 기업 중 단기간에 누적 판매대수 300만대를 돌파해 '현대 속도'를 대외에 입증해왔다"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내 시장점유율 10%(117만대)를 달성하며 수입차 브랜드 3위를 기록했다. 219만대 판매대수를 기록한 폭스바겐, 120대 판매대수를 기록한 GM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백 사장은 이와관련 "성공적인 C2급 신차 출시에 이어 쏘나타와 ix35 등 준고급 차량의 지속적인 판매대수가 뒷받침 됐다"며 "위에둥과 베르나 등 기존에 출시한 모델이 안정적인 판매대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현대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가장 공들이는 곳은 서부지역이다. 이미 쓰촨 8개, 간쑤 3개, 산시 3개, 신강 2개 등 서부지역에 딜러 개발을 완료했으며 지금도 지속적으로 딜러망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백 사장은 "향후 서부지역 수요가 폭발적 증가에 대비해 판매기법 교육, 신규인원 채용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본사차원에서 서부지역을 전담하는 판매조직 신설을 검토해 서부 개발사업으로 베이징현대 판매 증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3~5년의 기간은 베이징현대가 중국 경제 및 자동차시장 구조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발전전략을 수립 및 추진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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