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례식 사흘째인 22일, 주변에 일렬로 늘어선 근조화환과 LS그룹 임직원들 사이로 낯익은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기 위해 조문 오는 정·재계 인사들이다.
이날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는 오전 9시 상식(上食)을 차리기가 무섭게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박용만 두산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윤윤수 필라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계안 전 현대차 사장, 이수영 OCI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재계 한미 회의 때 항상 만났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분"이라며 "한국 재계에 좋은 리더십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들 재계 인사 이외에도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정몽준 국회의원, 한승수 전 총리, 정병철 전 전경련 부회장, 김영배 경총 부회장, 진념 부총리, 강봉균 전 부총리 등 정계 인사들도 조문했다. E1 홍보모델인 김연아 선수는 근조화환을 보내는 것으로 조문을 대신했다.
오전 12시께 빈소를 찾은 정몽준 의원은 "구 명예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위원장을 맡으면서 월드컵 유치를 성공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LS그룹 측은 이날 22일 7시 현재 10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했다.
구자열 LS전선회장을 비롯해 고 구 전 회장의 가족들은 오전부터 모두 나와 손님을 맞았다. 특히 상주인 구자열 LS전선회장은 조문객과 명함을 주고받는 등 문상객들을 각별히 챙겼다.
고 구 전 회장의 발인은 24일 오전 7시50분으로 장지는 광주공원묘원이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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