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급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낙폭을 대부분 만회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1910선에서 1940선을 넘나들었던 코스피의 장 중 변동 폭은 32포인트에 달했다.
2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25포인트(0.12%) 내린 1941.59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541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7679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주 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스페인 은행들의 국제금융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시장에 실망을 안겨줄 소식들이 전해진 데다 미국 지표 및 기업실적 부진이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며 뉴욕증시가 1~2% 하락, 코스피 역시 1910.98로 급락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강도는 각 1000억원 미만에서 제한된 가운데 오후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기전자(IT) 업종에 연기금 기등 기관 자금이 투입되면서 낙폭은 점차 줄어들었다. 개인 역시 1910선에 다다른 지수대에 적극적인 저가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제어했다.
이날 개인은 13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1억원, 57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으로는 125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은 53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비차익으로 658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비금속광물(-1.19%), 기계(-1.14%), 운송장비(-1.03%), 건설업(-1.18%), 은행(-1.02%) 등이 1% 이상 하락했으나 디아이·미래산업 등을 포함한 의료정밀(6.09%)을 비롯해 음식료품(1.49%), 종이목재(1.87%), 의약품(1.69%), 전기가스업(1.11%) 등이 1% 이상 오르면서 업종간 차별화 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대형주들이 포진한 업종의 부진으로 대형주지수는 0.24% 조정을 받은데 반해 중형주(0.46%) 및 소형주(0.75%) 지수는 오름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삼성전자가 장 중 반등에 성공, 1.0% 상승 마감했으며 한국전력(0.90%), SK하이닉스(0.43%) 등도 올랐다. 반면 현재차(-0.88%), 포스코(-0.28%), 현대모비스(-1.33%), 기아차(-0.90%), LG화학(-2.86%), 삼성생명(-0.11%), 현대중공업(-1.42%), 신한지주(-0.39%), SK이노베이션(-1.52%)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72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45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81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장 중 반등에 성공해 2거래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4.19포인트(0.81%) 오른 523.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8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전거래일보다 0.90원 올라 110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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