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2월과 6월 두 차례 올린 바 있는 루이뷔통은 약 1년 4개월 만에 제품가를 또 다시 상향 조정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이뷔통코리아는 이날 거의 모든 제품 가격을 평균 3% 올렸다.
대표제품인 '팔레르모 PM'은 기존 170만원에서 176만원으로, '스피디 30'은 101만5000원에서 103만원, '네버풀MM'은 107만5000원에서 110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루이뷔통측은 원자재 및 물류가격 인상 때문에 가격이 자연스럽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업계는 22일을 전후로 급작스레 가격 인상 통보를 받아 가격 태그를 바꾸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이번 인상조치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가을 예물시즌을 맞아 예물과 혼수용품으로 '명품백' 구매를 고민 중이던 한 직장인 오지현(29·가명)씨는 "금요일에 가서 상담을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매장에서 일언반구도 없었다"면서 "이렇게 갑자기 가격을 올리는 것이 어딨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루이뷔통 매장 직원들도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루이뷔통 매장의 한 직원은 "오늘 오전에 출근을 하자마자 급하게 통보를 받았다"면서 "직원들도 갑자기 통보를 받아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안내를 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들어 각종 소비재 상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LVMH 코스메틱 계열의 메이크업포에버는 지난 3일부터 300여 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샤넬 역시 향수 NO.5 등 20개 상품을 지난 1일부터 평균 8% 인상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