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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첫 '고교 유상급식'.."아직은 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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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의 고등학교 아침급식 시범사업이 닻을 올렸다. 하지만 본궤도 진입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우선 유상으로 진행되는 급식비다.

22일부터 아침급식을 시작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서해고등학교의 경우 첫 날 아침급식 단가는 한 끼당 3200원. 이는 이 학교의 점심 급식비와 같다. 아침급식 단가의 하향 조정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 아침급식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개선도 시급하다.

도교육청이 아침급식 시행을 위해 도내 고등학교에 공문을 돌린 결과 서해고와 포천 포천고, 의왕 의왕고 등 3개 학교만이 희망해왔다.


특히 희망학교 중에서도 희망 학생 수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서해고의 경우 총 1400명의 학생 중 이날 첫 아침급식을 먹은 학생은 교직원을 다 포함해도 170여 명에 불과했다. 또 의왕고도 아침급식을 희망했지만 희망학생수가 최소 인원인 50명도 안 돼 연내 시행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문제는 또 있다.


아침 일찍 출근해 급식을 책임질 조리사와 영양사 등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여기에 급식관련 행정절차도 학교 측이 추가로 떠안아야 할 '덤'이다. 이런 문제들이 개선될 때 고등학교 아침 급식은 본 궤도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침급식 시행의 긍정적인 면도 있다.


우선 맞벌이 부부가 많은 가정의 경우 아침을 거르는 학생들이 많은데, 일정 금액만 내면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 호응도가 좋은 편이다. 또 도교육청도 아침급식 사업을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어 이 사업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아침급식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정착되면 큰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해고의 이날 아침급식은 국내 인문계 고등학교론 처음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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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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