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 금태섭 상황실장은 2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 실장은 전날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후보등록일(11월 25~26일) 전까지 단일화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캠프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혔다.
금 실장은 지난 19일 안 후보가 "국민들이 원하셔서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거기서도 저는 이겨서 끝까지 갈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단일화'보다는 '국민'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의 말은 국민 판단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것"이라며 "정권교체 뿐 아니라 그것을 넘어 정치혁신을 하는 것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높은데, 그 과정에서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국민들의 뜻에 따라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 실장은 송호창 의원이 단일화 시점을 제시한 것과 관련 "모두 각자 생각이 있겠지만 저희 쪽의 공식 입장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라며 "송 본부장은 정권교체를 강조해서 말씀하셨지만 그것을 넘어서 정치혁신까지 이뤄내야만 국민들의 열망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뜻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촉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금 실장은 "국민들도 지금은 구체적인 방법 보다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보기 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후보는 애초에 생각한 대로 뚜벅뚜벅 걸어왔고 거기에 대해 국민들이 변함없이 지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적절한 시기에 국민들의 뜻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 실장은 '단일화 없는 대선 레이스 완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구체적인 방안을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박 후보 측에서 안 후보 측이 제안한 '3자 TV토론'을 거부한 것에 대해 금 실장은 "정책을 비교하기 위해서 (TV토론을) 하자고 하는데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피해가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며 "세 사람이 해야만 TV토론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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