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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00원대…두 얼굴의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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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3개월만에 매도 전환 채권은 2개월째 매수세 유지

원화 비싸다…주식은 팔고
원화 싸다…채권은 사고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정재우 기자] 원화가치 상승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서 3개월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 환차익 기대감 등으로 2개월째 매수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외국인 3개월 만에 매도 우위 전망=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4100억원(체결기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소폭 순매수로 전환했던 미국계 자금이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규모도 19일까지 약 4600억원으로 전체 순매도 규모를 능가했다.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영국(1700억원)의 경우에도 지난 17일과 18일 총 85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외국인 ‘팔자’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환율 1100원대…두 얼굴의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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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달 초 2000선 바로 아래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어느새 1900선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22일에도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4% 급락한 1915.82포인트(p)를 나타내고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QE3)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면서 외국인투자자의 단기적인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계 자금이 다시 매도세로 전환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1100원선 붕괴 가능성이 높은 원·달러 환율은 추가 매도세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하회할 경우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될 수 있다”며 “1100원~1150원 사이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활발한 반면, 1100원을 이탈하면 순매도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 강화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단기투자에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외국인 2개월째 매수세 유지 될 듯=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채권시장에서 2개월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강세 따른 환차익 기대감, 국제시장에서 한국의 신용도 상승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당분간 매수세가 유지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장외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2조59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통안증권(1조1439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국채(8435억원)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3조60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매도 우위를 보인 후 2개월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 1100원대…두 얼굴의 외국인


우선 환율이 1100원선 돌파를 앞두며 환차익을 기대한 채권 매수세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1112.50원에서 지난 19일 기준 1103.30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2일까지 유동성이 풍부한 3년 만기 이하의 단기물 위주로 매수세를 나타냈다. 환율 하락 시 손쉽게 매도에 나서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단기물을 갖고 있는 건 원화를 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환율 하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신용도가 올라간 점도 외국인 채권 매수세의 배경이다. 지난달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일제히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UN 녹색기후기금인 GCF 사무국 유치에도 성공했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은 5~10년 만기의 장기물 매수가 많았다”며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갈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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