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통화...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회 진출,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축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우리나라 외교의 국제적 성과와 관련해 "한국인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2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인천 송도 유치 등과 관련해 전화통화를 하면서 언급해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 대통령에게 비상임이사국 진출ㆍGCF 유치 성공에 대해 축하 인사를 하며 "최근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세계은행(WB)ㆍ유엔의 수장을 한국인들이 맡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인들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농담을 하더라"고 전했다.
반 총장은 이어 "(GCF 유치는)녹색성장과 관련한 외교적인 분야에 있어서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평가한 것이라고 본다"며 "한국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국제사회에서 크다. 2009년도 코펜하겐 총회에서 대통령과 같이 이틀간 밤을 새우면서 세계 환경분야에서 세계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GCF 합의를 본 것이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반 총장은 특히 "이번 안보리 진출은 글로벌 코리아 구현으로 높아진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적 역량의 결실"이라며 "(GCF 유치와 관련해) 한국가 유엔이 녹색 성장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욱 확대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서 우리나라에 국제기구가 많이 유치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GCF 유치 및 비상임이사회 진출을 위해) 각국 정상들과 통화를 해보니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대한민국이 이 시대에 이 분야에 대해서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다 인정을 하더라"며 "굵직한 국제기구를 유치했으니 우리나라가 모범이 돼야 하고 모델이 돼야 하는 국가인데, 이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에 대해서도 같이 고려해서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