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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일자리 논란, 韓 기업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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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일자리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면서 한국 기업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폭스뉴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홀랜드의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공장이 사실상 가동중단 상태라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LG화학의 미시건주 홀랜드 전기배터리 공장은 기공식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깜짝 방문해 화제를 모았던 곳으로, 오바마 정부가 주장해왔던 친환경 에너지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1억5000만달러(1654억5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이 공장의 직원들 상당수는 일거리가 없어서 휴가를 내거나 회사에서 빈둥거리고 있다. 이 공정에서 만드는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쉐보레의 볼트 등에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었지만, 볼트의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일거리가 없는 셈이다.

미국 언론들이 만난 홀랜드 공장 직원들은 “근무 시간중에 비디오 게임이나 모노폴리 같은 보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미국 언론에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캠프는 오바마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사안이라고 공격에 나섰다. 이에 미국 에너지부는 현지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CNN은 훌리안 카스트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시장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 공급 프로젝트를 미국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과 체결한 것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의 기업들이 보다 경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해외 기업과 계약을 체결해 수백만달러가 해외로 나가게 됐다는 것이다.


CNN이 거론한 한국 기업은 OCI의 미국 자회사 OCI 솔라파워다. OCI 솔라파워는 올해 7월 미국 에너지 회사인 CPS에너지와 미국 가정 8만 곳에 전력을 공급해는 400MW급 발전소 시설을 짓기로 했다.


특히 OCI 솔라파워가 전력을 공급하는 샌안토니오 지역은 리틀 오바마라 불리는 훌리안 사스트로 샌안토니오 시장이 재직하고 있는 곳이다. 샌 안토니오 시장은 9월 초 샬럿에서 개최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지도자라며 지지지를 호소하는 열설을 했던 인물이다.


CNN은 OCI가 태양광 전력을 생산한 경험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계약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CPS 측은 "입찰 과정은 치열했으나 OCI 솔라파워가 가격 등의 측면에서 더 나은 제안을 제시해 선정된 것"이라며 "다른 계약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스트로 시장등은 CNN의 보도가 문제가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카스트로 시장은 “해당 뉴스 보도는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 나간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CPS가 한 것은 샌안토니오로 일자리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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