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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는 어떻게 1천만 관객을 모았나?"… '흥행 키워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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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는 어떻게 1천만 관객을 모았나?"… '흥행 키워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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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이하 '광해')가 1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통했다.

20일 '광해'의 공동제작사이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광해'가 한국 영화 사상 일곱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38일 만에 이뤄낸 쾌거로 이러한 흥행 속도는 역대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외화 '아바타'와 비견된다.


특히 '도둑들',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실미도' 등 역대 1천만 관객 동원 영화들이 각각 성수기에 개봉했던 것에 비해 '광해'의 경우 비수기에 개봉해 올린 성과라 더욱 눈에 띈다.

'광해'는 조선 광해군 8년, 실록에서 사라진 15일간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해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과 그 주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의미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과연 무엇 때문에 '광해'가 '잘 나가'고 있는지, 키워드를 통해 짚어봤다.


"'광해'는 어떻게 1천만 관객을 모았나?"… '흥행 키워드 3'


◆ 흥행 키워드 1. 조선의 왕 광해를 다룬 최초의 '팩션' 사극

'광해'는 실록에서 사라진 광해군의 15일 간의 기간 동안 또 다른 왕이 있었다는 영화적 상상력에서부터 탄생됐다. 짧은 재위 기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폭군 광해를 조명하는 데 있어 왕의 대리 역할을 한 또 다른 인물이 있었다는 참신한 설정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 셈이다.


실제 역사와 상상력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조선의 왕 '광해'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물론 신분제가 엄격하던 사회에서 천민이 왕의 대역을 맡았다는 독특한 설정이 관객들에게 통쾌한 쾌감을 안긴다.


"'광해'는 어떻게 1천만 관객을 모았나?"… '흥행 키워드 3'


◆ 흥행 키워드 2. 시대가 바라는 리더의 모습


'광해, 왕이 된 남자' 한 포털 사이트에서 1020 세대들에게 9.6점 이상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동시에 40대 연령층의 관객들에게도 9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는 등 전 세대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광해'의 개봉이 대선 시즌과 맞물리며 대한민국이 꿈꾸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과 덕목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광해'를 관람한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반응도 눈에 띈다. 소설가 이외수는 "'광해'! 정치가들이 눈 여겨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민들은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지도 숙고해 봤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방송인 김제동은 "집 옆에 광해 같은 이웃사람이 살았으면 좋겠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못된 사람을 혼내고 여인을 위해 시도 지을 줄 알고, 사람을 위해 울 줄 아는 광해!"라고 평했으며 가수 바다 또한 "이 시대가 원하는 진짜 리더는 누구일까? 오랜만에 재밌고 좋은 영화를 봤다"고 감상을 전했다.


아울러 "2012년 현세대가 바라는 진정한 리더 광해! 지금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지며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ID tjsa), "부모님과 함께 봤는데 너무 좋아하셨다. 연령을 초월한 감동과 웃음이 있는 영화!"(ID larc) 등의 관객 평가가 줄을 이었다.


"'광해'는 어떻게 1천만 관객을 모았나?"… '흥행 키워드 3'


◆ 흥행 키워드 3. 명품 배우들이 빚어낸 웃음과 감동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이병헌의 유쾌한 연기 변신은 관객들에게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조선의 왕 광해부터 천민 하선까지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병헌과 그의 곁에서 때로는 팽팽한 긴장감을, 때론 웃음을 전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는 류승룡의 연기도 흥행에 한몫을 하고 있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왕의 법도를 익혀가는 천민 하선 이병헌의 모습, 그리고 그와 함께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루는 허균 류승룡의 연기 호흡은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한편, 흥행질주를 이어나가고 있는 '광해'가 어떤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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