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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이란 원유수입 제한 시 카타르 원유 추가 도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한-카타르 건설분야 협력 강화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공사, 한국 기업 참여할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부가 카타르에게 추가 원유 공급 약속을 받았다. 이란산 원유의 수입제한조치 등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시 카타르 원유로 대체할 수 있게 된 것. 이를 통해 정부는 안정적인 원유 공급 채널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19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카타르 압둘라 알 아티야 총리를 만나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1차 한국-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열었다.


박재완 장관은 "기존 다른 국가와 맺었던 경제협력과는 달리 이번에는 외교·안보·체육·문화 등 전 분야를 포괄했다"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날 양국은 비상 시 원유 추가 도입을 위한 협력 채널을 갖추는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에 참여한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현재 에너지 시장은 가격, 물량 등의 변동이 심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한국의 정유사들과 카타르 양 기관들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도입시기,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을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문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카타르는 210조원에 이르는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구축 공사에 한국 기업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이에 한국과 카타르는 건설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이 카타르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수주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회의에 참석한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자금력이 약한 한국의 건설기업들이 카타르의 국부펀드를 통해 수주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라며 "한국의 건설기술력과 카타르의 자금력이 합쳐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 아티야 총리도 "한국의 건설기술력은 특화돼있으며 수준이 높다"며 "한국이 기술경쟁력을 입증했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시공능력과 경험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번 MOU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공동투자 MOU도 체결했다. 양국 간의 협력을 넘어 다른 국가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같이 모색해보자는 의미다. 지난해 한국투자공사(KIC)와 카타르 국부펀드(카타르 홀딩스)는 이런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카타르 홀딩스 관계자는 "이를 통해 양국 외 다른 국가에서 전력, 건설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 아티야 총리는 20일 결정되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선정에 대해서도 한국의 유치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년 간 한국과 협력을 맺으면서 한국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고도화된 인프라를 갖춘 만큼 GCF유치에 최적지다"고 말했다.


알 아티야 총리는 "나에게 투표권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한국에 투표를 할 것"이라며 "한국이 사무국으로 선정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재완 장관은 "중동국가는 한국에 우호적인 편이라 좋은 말을 해준 것"이라며 "중동국가의 이사회 표가 없어서 아쉽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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