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32억 로또 1등 판매한 사장님, 하시는 말씀이…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지난주 거액 당첨자 나온 판매점, 4번째 행운

132억 로또 1등 판매한 사장님, 하시는 말씀이…
AD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추첨방송 끝나고 밤 11시 좀 넘었나, 나눔로또 천안사무소에서 전화가 와서 알았죠. 우리 가게에서 1등 당첨자가 나왔다고. 당연히 기쁘고, 당첨자가 부럽기도 하고…"

이번 주 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132억원을 거머 쥔 로또 당첨자가 연일 화제였다. 지난주 토요일(13일)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단 한 명 나왔는데, 그 주인공이 천안의 삼성 계열사에 근무하는 여직원이라는 소문이 일더니 각종 루머까지 더해지며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그 진실은 공식적으로는 밝혀질 수도 없고 적어도 당분간은 밝혀질 것 같지도 않다. 다만 당첨자는 이날 농협을 방문해 세금을 제외한 1등 당첨금 88억7700만원을 수령해 간 사실이 확인됐고, 이 로또 당첨자를 낸 곳이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청룡마트'라고 공지됐을 뿐이다.

이 판매점을 운영하는 소모(44·남) 씨도 1등 당첨자가 누군지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하루에 들고나는 손님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일일이 다 기억을 해요. 남녀노소 직장인부터 애 업은 아주머니까지 그 중에 누군가였겠죠. 굳이 찾아보려는 생각도 못했고, 여긴 그냥 아파트 단지에 있는 상가라서…"


로또 초창기부터 10년간 판매점을 운영해 온 소씨의 가게에서는 그동안 1등 당첨자만 네 번 나왔다. 올해 4월 490회차 추첨 때도 당첨자 7명 가운데 한명이 이곳에서 나왔지만 당시 1인당 당첨금은 18억600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등 당첨자가 단 한명 뿐이었고, 거액의 당첨금을 오롯이 혼자 가져갔다. 한 사람이 100억원대 로또 당첨금을 받은 건 작년 2월(427회차) 이후 오랜만이었다.


당첨자에 대한 관심과 소문도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소씨의 가게를 찾는 손님들마다 온통 이 이야기를 전했다. 덩달아 소씨의 판매점은 주 초반이었던 월요일과 화요일 평소보다 로또 판매가 1.5배 가량 반짝 늘었다.


예전 같으면 1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도 제법될 법 하지만 이제는 그 정도는 아니다.


소씨가 생각할 때 로또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숫자는 늘 일정한 편이다. 경기가 좋을 때나 불황일 때나, 돈이 많은 사람이거나 없는 사람이거나 상관 없이 결국은 평소 로또에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소씨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물가는 엄청 올랐지만 1등 당첨금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로또 당첨금액은 총 판매금의 일정 비율로 정해진다) 구매하는 사람 수가 늘어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체어맨 타고 와서 복권 2000~3000원 어치 사가는 손님도 있는 걸 보면 로또라는 게 부자나 서민이나 가릴 것 없이 한주간의 희망을 주는 것 아니겠냐"며 "나는 그분들에게 일주일치 희망을 파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항간에는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온 판매점에도 축하금이 나온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2002~03년 로또 시행초기 판매 촉진을 위해 몇차례 '장려금'이 지급된 적은 있지만 이제는 '1등 당첨 판매점'이라는 네모난 플라스틱 현판과 현수막 정도가 제공될 뿐이다.


"그래도 이윤이 꽤 괜찮지 않느냐"고 묻자 소씨는 "로또 팔아서 그냥 평범하게 식구들 밥 먹고 건사하는 정도"라며 "그래서 나도 일주일에 몇천원씩 꼬박꼬박 로또를 산다"고 웃었다.


☞ 관련기사 <"로또 1등 나온 집" 왜 이렇게 많은가 했더니…>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