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슈퍼스타K 4>│마흔 일곱 이승철의 아홉 가지 그림자

시계아이콘04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싸이는 너무 점잖고 윤미래는 너무 순하다. 생방송 첫 주를 마친 Mnet <슈퍼스타 K4>는 도전자들의 실력과 캐릭터 못지않게 심사위원들의 취향과 평가가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던 시즌 2, 3에 비해 어쩐지 심심해졌다. 평가와 재미 양면에서 균형을 잡아주던 파트너 윤종신이 떠난 자리에 남은 것은 심사와 예능을 오가며 아파트 관리소장과 부녀회장을 겸하는 듯 동분서주 고군분투 하는 이승철이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독설은 약해진 대신 수다와 개그가 늘어난, “어서와~” 한 마디만으로 자신의 마성을 증명한, 촐싹맞고 얄미운데 왠지 점점 귀여워 보이는 마흔 일곱 아저씨 이승철의 9가지 매력을 <10 아시아>가 분석했다.


<슈퍼스타K 4>│마흔 일곱 이승철의 아홉 가지 그림자
AD

돌직구 투수 이승철, 어서와~
“근데, 노래를 이렇게 못할 수도 있나요?” 시즌 1, 2에서의 독설에 비하면 강도는 한참 약해졌지만, 자신의 말에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머리에 떠오른 생각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내뱉는 이승철의 직설 화법은 여전하다. 고급스럽게 포장하거나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 그의 방식은 “음악을 오랫동안 했지만 음치한테 감동받긴 처음”이라는 칭찬도, “그냥 노래를 태어날 때부터 못해. 그냥 음치야!” 라는 비판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심사평 뿐 아니라 여자 하사와 남자 상병의 조합인 2MS를 향해 누구나 내심 궁금했을 질문인 “둘이 사귀세요?”를 던지고, 버클리 음대를 다니다 ‘말았다는’ 사실을 밝히려는 싸이에게 “그 얘긴 안 해도 돼. 입학이 중요하지, 졸업까지 너에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아!” 라고 단언하는 이승철은 MBC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에서의 김구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연규성에게 합격 소식을 전하면서 “난 독설은 할 줄 알지만 이런 말은 못하는데 자꾸 날 시키네?”라며 눈시울을 붉히고, 우는 박지용에게 포켓치프를 꺼내 건네는 그는 은근히 마음 따뜻한 남자이기도 하다. 물론 “야, 이거 형 손수건이야” 라며 생색을 잔뜩 낸 것은 눈감아주는 걸로.

- 영국 미들섹스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김훈에게
“근데 걔네들은 왜 섹스라는 단어를 썼대요?”

<#10_LINE#>

<슈퍼스타K 4>│마흔 일곱 이승철의 아홉 가지 그림자

주책 오빠 이승철, 어서와~
올해 나이 마흔 일곱, 데뷔 28년차, 두 딸의 아버지. 그러나 육군 예선 심사에 태티서가 찾아오자 서현에게 어깨동무 하며 장병들을 향해 “내가 부럽지? 부럽지? 돌아버려라!” 하며 깐족대는 이승철은 어쩐지 주책없는 복학생 선배 같다. 강동원 닮은 참가자 정준영이 등장하자 객원심사위원 백지영에게 “여자들이 매력 있어 하는 스타일 아니에요?” 라며 유도심문을 해 놓고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 라는 답에 “니 스타일 말고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나이가) 몇 년 차이나는 줄 알아?”라고 다 들리게 면박 주는 것도 얄미운 오빠의 행태 그 자체다. 하지만 대선배로서의 근엄함 따위는 내던진 그가 세 심사위원 가운데 예능감을 책임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참가자에게 엄한 표정으로 “웃어?” 라고 겁 준 뒤 “진짜 웃겨서 그런 거 아니”라고 해명하면 “안 웃겼어요? 웃기려고 그런 건데” 라며 장난치고, 싸이가 이 유행어를 탐내면 “그거 내꺼야!”를 외치는 이 ‘미운 마흔 일곱 살’ 아저씨, 은근히 귀엽다.


- 딕펑스의 키보디스트 김현우의 엉덩이춤을 즉석에서 따라하더니
“아차 싶다 지금”

<#10_LINE#>

<슈퍼스타K 4>│마흔 일곱 이승철의 아홉 가지 그림자

국세청 관심대상 이승철, 어서와~
“(음반 판매량) 천만 장 넘었어? 난 천만 장 넘었는데?” 심사위원이지만 참가자에게 요만큼도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노골쏭’ 음반을 백만 장 이상 팔았다는 참가자 정희라에게 묘한 경쟁의식을 드러낸 이승철은 여기에 한마디 덧붙였다. “거, 많다고 좋은 건 아니에요. 국세청에서 연락 오기 때문에...” 즉, 뮤지션이지만 금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감추지 않는 그가 참가 밴드를 향해 “곡은 누가 썼어요?”라고 묻는 것은 단지 음악을 칭찬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저작권 땜에 싸울 텐데?”라는 기승전돈의 흐름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 우승 상금 타면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다는 계범주에게
“우승하면 다른 여자...”

<#10_LINE#>

<슈퍼스타K 4>│마흔 일곱 이승철의 아홉 가지 그림자

리액션의 황제 이승철, 어서와~
<슈퍼스타 K4>에서 무대를 가장 즐기는 이는 누가 뭐래도 이승철로, 그의 적극적인 리액션은 방청객 아르바이트를 해도 웃돈을 받을 수 있을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참가했던 볼륨이 “보고 싶었습니다” 인사를 하자 “미투~”라며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넉살은 물론, 군인 참가자의 ‘나 혼자’ 댄스 등 신나는 무대마다 터지는 다소 경망스런 박장대소 “캬하하하하핫”은 KBS <해피 선데이> ‘1박 2일’을 시청하는 아버지의 반응과 흡사할 정도다. 심지어 기분이 좋을 때는 노래 실력이 심하게 부족한 십대 소년 참가자에게 “네버엔딩 스토리 한 곡 더!”를 주문하더니 “내가 저런 걸 배워야 돼. ‘혼신적’으로 부르잖아. 가슴으로 부르는 거죠!” 라는 ‘꿈보다 해몽’을 선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리액션 컨디션은 순간순간 다르다. 딕펑스의 무대를 어깨춤까지 추며 즐긴 이승철이었지만 합격한다면 프리스타일 랩을 들려주겠다는 그들에겐 바로 냉정하게 말하길, “그런 거 듣고 싶진 않아요”.


- 엉덩이가 젖은 것도 모르는 채 ‘나 혼자’ 춤을 추는 싸이에게
“유연해! 연두부 같애!”

<#10_LINE#>

<슈퍼스타K 4>│마흔 일곱 이승철의 아홉 가지 그림자

노안 중년 이승철, 어서와~
짙은 선글라스 너머의 눈빛은 알 수 없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노안이 와서 가까이 있는 게 잘 안 보인다”고 고백한 이승철은 때때로 선글라스를 코에 걸쳐 내린 채 눈을 흡뜨고 참가자들을 응시한다. 마치 바늘귀를 꿰실 때의 할머니처럼 ‘오’와 ‘에’ 사이에 위치하는 입모양은 그가 한껏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아하게 ‘꽃밭에서’를 부르는 트랜스젠더 참가자 정소희와 ‘노골쏭’의 정희라를 헷갈린 나머지 싸이에게 “그 유명한 소세지 누님”이라 소개하고 나중에 사과하거나, 자칭 “딱 봐도 남자”인 사춘기 소년 유승우에게 “남자에요?”라고 묻는 실수를 가끔 범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예선에 참가한 가수 조앤에게
“어디서 많이 봤는데...?”

<#10_LINE#>

<슈퍼스타K 4>│마흔 일곱 이승철의 아홉 가지 그림자

약간은 사오정 이승철, 어서와~
누굴 만나도 호탕하게 웃으며 자신감 넘치는 인사를 건네는 이승철이지만 어느새 45세를 지나서일까. 함께 TV를 보고 있어도 유독 말귀를 못 알아듣고 “쟤가 지금 뭐라 그랬니?”라고 묻는 엄마처럼, 이승철도 가끔 참가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혼란을 겪는다. 러시아어 인사를 건넨 ‘러통령’ 박상보에게 “한국말을 잘 못하세요? 러시아에 언제 가셨어요?”라 묻고, “그것은 개인기”라 일러 주는 백지영과 이하늘에게 “아니라니까!”라 우기다가 겨우 알아듣는 그의 황망한 표정은 어쩐지 애잔하다. 빠른 생일이라 나이보다 한 학년 위라는 유승우의 설명에 ‘월반’을 떠올린 듯 “아, 이게 그 유명한 그건가? 학교 저기하는 거?”라며, 역시 부모님들 특유의 ‘지시대명사 화법’을 사용하는 것도 친근하다.


- 윤미래와 싸이가 영어로 대화할 때
“둘이 영어로 얘기하는 건 나를 못 듣게 하려는 거야?”

<#10_LINE#>

<슈퍼스타K 4>│마흔 일곱 이승철의 아홉 가지 그림자

해맑고도 당당한 이승철, 어서와~
모르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다. 부끄러워하는 게 부끄러운 거다. 아프리카 TV에서 인터넷 가수로 활동했다는 연규성에게 진심으로 해맑게 “아프리카 TV라는 게 우리 나라에 있나요?”라 묻는 이승철은 마치 “페이스북이라는 건 무슨 책이냐?”라고 묻는 부장님 같지만 뭐 어떤가. 우리 모두는 아는 것 빼고는 다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딕펑스를 ‘딕훵스’라고 발음했다가 지적당하고 “한림예술고등학교에 다닌다”는 이지혜에게 “한림이면...제주도?” 라고 묻는 것처럼, 몰라도 일단 던져 보고 틀려도 전혀 개의치 않는 이승철은 언제나 당당하기에 보는 사람도 마음 편하다. 브루나이에서 온 참가자 푸트리 노리자를 보며 “더운 나라에서 왔는데 가죽잠바를 입고 있네?”라며 신기해 하다가 싸이가 “그니까, 여기가 안 더우신 거죠”라 설명하자 “아...제가 가끔 좀 모자라요” 쿨하게 인정하는 태도,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에게 귀감이 될 법 하다.


- 제복 입고 온 볼륨과 인증샷 찍으며
“스튜디스하고 사진 찍는 것 같아요”

<#10_LINE#>

<슈퍼스타K 4>│마흔 일곱 이승철의 아홉 가지 그림자

‘슈스케 공무원’ 이승철, 어서와~
<슈퍼스타 K> 시즌 1부터 4까지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이승철은 가히 병장에서 말뚝 박고 하사관이 된 것 같은 수준으로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 ‘티걸’이 바뀐 것을 제일 먼저 알아보고 이하늘에게 소개해주는 것도, <슈퍼스타 K4> 간판 네온사인이 업그레이드된 것을 자랑하는 것도, 참가자가 심상치 않은 행동을 보일 때 “이쯤이면 경호원이 올라올 때가 됐는데...”라며 예측하는 것도 그다. 심지어 이지혜에게 “늦잠 잤다고 소문났던데?”, 연규성에게 “둘째 낳았다던데 아들이에요, 딸이에요?”라고 물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개인사를 꿰고 있는 것은 가히 학생주임 혹은 시어머니의 경지다. 하지만 시즌 3에서 울다가 화장이 번졌던 볼륨이 또 울까 봐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했지?”라고 챙기는 정도의 섬세함이라니, 시즌 5에서는 이승철에게 근속 기념 황금열쇠라도 줘야 하지 않을까.


- 계범주더러 “떨어지면 Mnet <보이스 오브 코리아> 나오라"는 백지영에게
“이게 어따 대고 섭외질이야!”

<#10_LINE#>

<슈퍼스타K 4>│마흔 일곱 이승철의 아홉 가지 그림자

마성의 남자 이승철, 어서와~
“나도 옛날엔 아이돌이었다?” 예선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신화의 이민우와 god의 김태우에게 이승철은 말했다. 과거 “밖으로~~~~~~~나가 버리고” 한 소절로도 무수한 소녀들을 쓰러지게 만들었던 하이틴 스타 출신 이승철의 자존심인 것이다. 그래서 곱게 치켜 올라간 속눈썹과 선명한 아이라인, 살짝 아련해 보이는 눈매와 고혹적인 표정으로 스무 살 로이킴에게 “나 올해 마흔일곱이거든? 어려보이지?”라는 ‘답정너’ 질문으로 굳이 “굉장히 동안이세요...”라는 대답을 얻어낸 이승철은 그 당당하고 자연스런 애티튜드만으로도 가히 마성의 남자라 할 수 있는 것이다.


- 뽀얀 피부에 미성을 지닌 유승우에게
“어렸을 때 나를 보는 것 같아요”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최지은 five@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411:00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대한민국 국민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는 평균 10.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4.1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부산과 서울 등에서 무연고 사망자 수가 많았다. 24일 아시아경제가 전수조사를 통해 집계한 무연고 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 무연고 지수는 2021년(4.15)보다 크게 높아진 10.19로 나타났다. 무연고 지수는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를 계산한 수치다. 이렇게 산출된 무연고 지수가 10을

  • 25.12.2411:00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지난달 27일 부산 중구 영주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정재남씨(86). 이웃 주민과 함께 담소를 나누던 정씨는 근처에 연고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여기 계단 내려가면 아흔 넘은 할머니 한 명이 있는데, 아플 때마다 죽겠다고 전화가 와서 거절하기도 뭐하고 가끔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래도 평일엔 요양보호사란 사람이 와서 밥도 챙겨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할머니 아들은 어릴 때 죽었고, 일본

  • 25.12.2411:00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고시원 총무로 일하면서 홀로 외롭게 떠나가는 이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만난 박상문씨(57)는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에 참여한 사연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은 무연고자 등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를 맡길 사람이나 단체를 미리 지정하는 제도다.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혼란을 막고 고인이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박씨는 올해 6

  • 25.12.2311:00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지난달 5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은 상주와 조문객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가장 작은 빈소인 5호실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곳에는 고(故) 권모씨의 빈소가 영정사진도 없이 차려져 있었다. 조문객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소 옆 식당에도 불은 꺼져 있었다. 기자는 비어있던 제사용 향로에 첫 번째 향을 피운 뒤 권씨를 조문했다. 빈소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를 30분, 지역 봉사단체 회원 3명이

  • 25.12.2311:00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연고자가 있음에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시아경제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무연고 사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연고자에게 연락했으나 무응답 또는 시신 인수 거부·기피로 무연고자가 된 사망자는 시신 위임자가 확인되는 2만1896명 중 7336명(33.5%)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 등 연고자가 아예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