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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MS·노키아, IT공룡들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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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일처리·실적 부진에 투자자 실망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적인 정보기술(IT)공룡들이 줄줄이 내놓은 실적이 줄줄이 도마위에 올랐다.


세계 IT 경기의 가늠자로 간주되는 인텔의 실적 부진에 이어 세계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에다 실적발표 절차에 착오를 일으키며 거래가 정지되고 CEO가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새로운 운영체제 발표를 앞둔 MS도 PC 수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구글은 지난3분기 순이익이 21억8000만 달러(주당 6.53달러)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동기의 27억3000만 달러(주당 8.33달러)보다 20.1% 감소한 것이다. 월가의 기대치에 못미친 것은 당연하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5% 늘어난 141억달러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는데는 부족했다.


실적발표 이후 구글 주가는 폭락세로 돌변해 전날보다 9% 이상 급락하며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미숙한 실적발표도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동부시간 오후 4시30분에 발표될 예정이던 실적이 대행사의 실수로 예정보다 훨씬 이른 오후 12시30분에 일반에 공개됐다. 거래 재개 후 구글 주가는 8% 하락한 695달러로 마감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와병으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건너 뛴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오늘 벌어진 혼란에 사과한다"고 투자자들을 달래야 했다.


스탠포드 대학 MBA과정의 데이비드 라커 교수는 "실적 발표의 혼선은 구글이 민감한 재무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우8 출시를 앞두고 PC 수요감소를 피하지 못하고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급감했다.


MS는 이날 장마감후 2013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44억7000만달러(약 4조9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7억4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보다 2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윈도우8이 MS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미래는 아직 불명확하다.


MS의 윈도폰 운영체제(OS)에 기대어 부활을 노리던 휴대전화 업체 노키아의 부진은 계속됐다. 이날 발표된 노키아는 지난 3분기 순손실은 9억6900만유로(약 1조4천13억원)였다. 지난 2분기 순손실 14억1000만유로에 비하면 줄었지만 작년 동기의 6800만유로에 비해 대폭 확대된 수치다. 매출액은 72억4000만유로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주력 스마트폰 '루미아'의 판매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 2분기 400만대 팔리며 희망을 줬던 루미아는 3분기 290만대 판매에 그쳤다. 노키아는 MS가 새로 발표한 윈도폰8 효과를 기대중이지만 신제품 효과에 따른 사전 수요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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