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소년>폐병을 앓았던 순이(박보영 분)는 마음씨 착한 엄마(장영남 분) 때문에 늑대소년(송중기 분)과 원치 않는 동거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늑대소년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거칠고 야생적인 모습 뒤에 숨겨진 순수한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늑대소년 역시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준 소녀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관람 포인트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성 드라마다. 영화 전반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순수하고 따뜻한 정서는 예쁜 그림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늑대소년과 소녀의 거짓 없는 교감은 순수했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전혀 치장할 줄 모르는 스토리의 순수함 앞에 비평은 무의미해지며, 판타지는 현실적 로맨스 이면의 감성을 건드린다. 늑대소년과 소녀의 운명적 러브스토리는 우리가 현실을 핑계 삼아 버린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한국 영화에서는 처음 다루어지는 늑대소년이란 이질적인 캐릭터는 송중기란 배우와 만나 지금껏 본 적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했다. 송중기는 영화 촬영 전부터 직접 동물원을 찾아 늑대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은 물론, 동물 마임 연습에 매진하는 등 캐릭터 분석에 대한 열의를 아끼지 않았다. 상대의 행동과 눈빛만으로 감정을 잡고 캐릭터를 표현해야 했던 박보영의 연기도 뛰어나다.
비현실적이고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판타지인데도 불구하고 관객의 감정을 완전히 이입시키며 감동을 끌어낸다. 아울러 자칫 지루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드라마 중간 중간 웃음 포인트도 놓치지 않았다. 늑대소년이 순이를 비롯한 사람들과 섞여가는 과정 안에서 만들어지는 웃음도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정규과정 졸업작품인 단편 <남매의 집>(2009)으로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3등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던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신인답지 않은 연출력을 뽐냈다.
007 스카이폴
영화 역사상 최장 기간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007> 시리즈가 <007 스카이폴>로 돌아왔다. ‘시리즈의 23번째 작품’이라는 타이틀도 대단하지만 ‘<007> 시리즈 50주년 작품’이라는 수식어는 더욱 특별하다. 그 화려한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의 스케일 또한 더욱 거대해졌다.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중국, 일본, 터키, 영국 등 전 세계를 돌며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시리즈 최초로 아이맥스로 개봉하는 만큼 실감나는 영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감독 샘 멘데스
개봉일 10월 26일
비정한 도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각각의 애환을 모티브로 다양한 범죄들을 그린다. 영화 속에서는 우연한 교통사고가 발단이 돼 끔찍한 범죄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일상에서 전혀 알지 못했던 인물들은 의도하지 않은 채 서로의 삶을 침범한다. 영화는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얼마만큼 비정한 도시로 변해 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어느 누구도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없고 누구나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일깨운다.
감독 김문흠
개봉일 10월 25일
아이언 스카이
2018년, 미합중국에 달 탐사선이 연락두절 됐다는 소식이 들어온다. 얼마 후 우주에서 지구를 침략하기 위해 나치의 잔당들이 몰려온다. 지구를 침략하려는 나치의 잔당들과 지구인이 벌이는 전쟁을 그린 SF 영화다. 영화는 히틀러 생존설, 나치 UFO 제작설 등 수 많은 음모론 중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영화화 되지 않았던 나치 음모론과 우주 음모론을 조합해 신선한 충격을 준다.
감독 티모 부오렌솔라
개봉일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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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맥스무비(www.maxmovie.com)
이코노믹 리뷰 김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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