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퇴진 발표에 교수협의회와 학부총학생회 반발, “임시이시회가 서 총장 문제 결론 내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남표 총장이 내년 3월에 자진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카이스트 교협의회와 총학생회는 서 총장의 즉각사퇴를 요구해왔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17일 “서 총장이 사퇴를 내년 3월로 미룬 것은 명분도,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총장이 더 일할 때가 아니고 떠날 때”라고 반발했다.
총학생회 또한 서 총장의 즉각사퇴를 요구하면서 오는 25일 열릴 임시이사회 결정을 본 뒤 실력행사 등을 벌이기로 했다.
김승환 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은 “16일 과학생회, 자치단체 등 학부 총학생회 산하 기구의 대표로 이뤄지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열고 ‘다음 이사회에서 서남표 총장의 퇴진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총장실 점거를 한다’는 안건을 재석 대의원 27명 중 찬성 25명, 기권 2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며 “25일 임시이사회 결정을 보고 총장실 점거 등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서 총장의 3월 사퇴 발표는 서 총장 개인 의견"이라며 "임시이사회가 서 총장의 즉각 사퇴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학부 총학생회는 지난 15일부터 점심시간을 이용 본관과 학생회관 등에서 '서 총장 즉각 퇴진'을 위한 1인시위를 열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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