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하락으로 실적 나빠 외환위기 당시 수준 줄어들듯, 무선사업부는 13년째 상한선 50% 신기록 예상
D램값 하락으로 실적 나빠 외환위기 당시 수준 줄어들듯
무선사업부는 13년째 상한선 50% 신기록 예상
계열사 따라 희비 엇갈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갤럭시 돌풍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PS(초과이익분배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무선사업부는 PS 제도 신설 이래 한해도 거르지 않고 13년 연속 50%의 PS를 받는 진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사업부는 2007~2009년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PS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200조원과 영업이익 28조원 내외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75% 가량 상승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이 특히 급증했는데 이는 올해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기기 판매가 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직원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연봉의 50%에 달하는 PS를 내년초 지급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사업부는 PS 제도가 신설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상한선인 50%를 매년 보너스로 받아오며 삼성그룹 전 임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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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부 역시 무선사업부가 부럽지 않았다. 2000년부터 줄곧 50%의 보너스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2007년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 3년간 PS가 20%(2007년), 1%(2008년), 25%(2009)년)로 크게 줄었지만 2010년 매출 37조6400억원, 영업이익 10조11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다시 50%의 PS를 받았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수년간의 부진과 적자를 못 이기고 문을 닫거나 매각되는 과정을 겪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연간 영업이익 7조3000억원을 기록해 42.5%의 PS를 지급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끝없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크게 나빠진 것이다. 한때 삼성전자 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졌던 반도체 사업부의 위상이 이제는 휴대폰으로 옮겨 갔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조87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3조4300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하반기 실적 역시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쁠 전망이다.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PS는 2007~2009년 금융 위기 당시 수준으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연말 실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내부적으로 올해 PS에 대한 기대가 그다지 큰 분위기는 아니다"면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실적이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D램의 자리를 메우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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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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