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조각 미남들의 흥행 파워가 극장가 비성수기 시즌의 악몽을 떨쳐내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6일 하루 동안 9만 8320명을 끌어 모으며, 누적관객수 954만 869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달 13일 개봉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2위는 지난 11일 개봉한 소지섭 주연의 ‘회사원’이 차지했다. 16일 하루 5만 5847명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69만 1294명을 끌어모으고 있다. 소지섭의 원톱 주연과 살인청부회사란 독특한 설정 등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다소 밋밋한 스토리가 약점이었다. 하지만 소지섭의 살신성인 연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본격적인 관객 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어 3위는 할리우드의 대세 배우 조셉 고든 레빗 주연의 ‘루퍼’가 올랐다. 시간여행을 배경으로 미래에서 온 나와 과거의 내가 대결을 벌인다는 파격적인 설정이 화제다. 11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수 30만 1874명 동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4위는 장동건-장백지-장쯔이 주연의 ‘위험한 관계’가 차지했다. 이미 수차례 반복된 스토리로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멜로의 대사 허진호 감독의 연출력과 최근 주연 여배우 장백지의 KBS 2TV ‘개그콘서트' 출연 이슈 몰이 등이 겹치면서 흥행세가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8만 968명이다.
이밖에 5위는 한국영화 ‘점쟁이들’이 차지했으며, 6위는 아빠 열풍을 불고 온 할리우드 영화 ‘테이큰2’, 7위는 오는 25일 개봉하는 김인권 주연의 코미디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8위는 흑백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 9위 역시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 10위는 한국영화 ‘간첩’이 차지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