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영국정부가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의 분리독립을 결정할 투표를 허용하며 영국이 대 변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제1 장관(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는 1년 가까이 논란이 됐던 분리독립 주민투표 시행을 확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 잉글랜드와 단일 의회와 정부로 통합한 이후 300여 년 만에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FT는 스코틀랜드가 독립에 성공한다면 영국으로서는 1920년 아일랜드가 독립해 나간 이후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민투표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간의 가장 중요한 전투로 평가되는 배넉번 전투 700주년을 맞아 치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코틀랜드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최근까지도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의견이 2대 1으로 우세해 독립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FT는 전했다.
SNP를 비롯한 분리독립 운동 진영은 북해 유전을 근거로 독립후 스코틀랜드가 영연방에서 벗어나면 부유한 유럽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수당 연립정부는 스코틀랜드가 복지 혜택과 국가적 영향력 등 그동안 누리던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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