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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케임브리지 대학이 채권시장에 뛰어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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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8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나섰다.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고 등록금을 통한 재원마련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아이작 뉴턴과 스티븐 호킹 등을 배출한 영국의 최고 명문대가 채권시장에 발을 들어놓은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학은 3억5000만파운드(5억6000만달러) 규모로 40년만기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금리는 영국 국채(길트)금리에 0.6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인 3.86%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해 들어 영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채권을 발행한 디 몬드포트대학의 30년만기 채권금리보다 1.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주관사로는 HSBC홀딩스와 모건스탠리,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참여했다.


세계적 명문대인 케임브리지대가 처음으로 채권시장의 문을 두드리자 투자자들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과 아시아 지역에서 투자자들이 몰려 발행액의 4배가 넘는 15억 파운드의 투자금액이 몰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러셀 메이버리 RBS 회사채 담당 헤드는 "케임브리지대의 첫 채권발행이 큰 호응을 받은 만큼 다른 영국 대학들도 (채권발행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측은 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학생과 학교시설 등을 위해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스젝 보리시비치 케임브리지대 부총장은 전화인터뷰에서 "학교 시설을 재정비하고 연구조사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케임브리지가 글로벌 대학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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