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법인 '네오위즈 I' 내년 1월 1일 출범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가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을 결의한 것을 두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2대 주주인 미국 일렉트로닉아츠(EA)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07년 기업분할을 통해 분리된 인터넷ㆍ모바일 부문 네오위즈인터넷과의 재결합을 12일 공시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멀티 플랫폼 서비스 강화와 모바일 게임사로의 전략 변화를 위한 합리적인 결정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합병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는 추후 발생할지 모르는 경영권 리스크를 차단하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EA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지주사인 네오위즈(지분 25.3%)에 이어 네오위즈게임즈의 2대 주주로 지분 14.7%를 소유중이다. EA는 넥슨과 제휴해 '피파온라인3' 서비스를 결정하는 등 네오위즈게임즈와 사실상 결별한 상황이다.
EA가 보유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지분 30% 미만을 가진 네오위즈게임즈가 경영권 방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크로스파이어의 판권 연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관계가 멀어진 EA가 보유지분을 매각할 경우 네오위즈게임즈는 경영권 확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 등 해외 업체들이 네오위즈게임즈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과정에서 존속법인은 네오위즈게임즈로, 합병비율은 1대 0.58이며 합병회사의 총주식수는 2940만6293주다. 신설법인은 내년 1월 1일 '네오위즈 I'라는 이름으로 출범하며, 예상 매출은 올해 기준 8000억원대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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