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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경매 입찰장 '북적'.. 입찰참여 늘고 낙찰가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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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경매 입찰장 '북적'.. 입찰참여 늘고 낙찰가율 ↑ ▲지난 10일 찾은 서울중앙지법 경매장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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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단독주택 경매 입찰에 참가한 김모(55세)씨는 입찰 경쟁률과 낙찰가를 보고 깜짝 놀랐다. 13대 1의 경쟁률에 최저가(3억6395만원) 보다 1억원 이상 높은 4억7388만원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개발 계획이 불투명한데다 낡은 단독주택이어서 최저가 보다 조금 높은 금액을 써낸 김씨는 경매 열기를 보고 혀를 내두르며 발길을 돌렸다.

지난 10일 찾은 서울중앙지법 북관 211호 경매장은 입찰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오전 10시 입찰이 시작되자 경매장 안은 약 200명의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한 손에는 입찰서와 다른 한 손에는 경매 정보지를 든 입찰자들의 표정은 비장했다.


아들과 함께 경매장을 찾은 이모(여)씨는 "예전부터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을 꿈꿔왔다"면서 "취득세 감면 시행으로 부동산 시장도 조금 살아날 것으로 보여 이 기회에 경매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기준으로 만들어 놓은 취득세율을 집값이 많이 오른 현 시점까지 적용한다는 게 문제"라며 "취득세율을 1% 정도로 유지해야 주택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만난 경매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9월 이후 문의전화가 많이 늘었고 경매장에도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몇 달 전만 해도 사람이 적어서 11시10분에 시작한 개찰이 12시도 안 돼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10월 들어서는 보통 12시30분이 넘어야 끝난다"고 전했다.


부동산 취득·양도소득세 감면 대책 시행으로 주택시장이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반 수요자 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는 경매 투자자들도 본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경매 입찰자 수는 꾸준히 늘었다. 서울 부동산 경매에 참여한 입찰자 수는 지난 6월 1571명, 7월 1728명, 8월 1929명, 9월 2045명에 이어 10월 둘째주까지만 919명이 입찰에 나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매 입찰자들이 늘면서 입찰경쟁률은 지난 8월 3.36대 1, 9월 3.89대 1, 10월 현재 4.6대 1을 기록하고 있다. 8월과 9월 각각 70.13%, 70.63%를 기록했던 낙찰가율도 10월 들어 76.13%로 상승했다. 기존에 유찰을 거듭했던 물량들 때문에 낙찰가율 80%대 회복은 당분간 힘들겠지만 상승세는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낙찰자 중에는 물건과 낙찰자의 주소가 동일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하우스푸어'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세입자들이 직접 경매에 나선 것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선 현 시점에서 전세금을 떼이는 것 보다 약간의 대출을 통해 집을 사들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경매장을 찾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부동산에 대한 기본 이상의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기존 매매시장 보다 먼저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향후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지금을 기회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렇게 입찰자들이 몰리면 낙찰가율이 급격히 상승한다“면서 "시장에 나와 있는 급매물 시세를 확인해 보고 입찰에 나서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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