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달 숨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의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븐스 대사의 아버지인 잰 스티븐스(77)는 "아들의 죽음이 대선전에서 이용되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적절한 초기 대응을 하는데 실패했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이 나라를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가 되도록 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잰 스티븐스는 "아들의 죽음과 관련된 진상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판단을 하기 전에 조사결과를 기다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진행되길 바란다"며 "이에 대한 더 이상의 정치 공세는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1일 리비아의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이 공격을 받으면서 이곳을 방문중이던 스티븐스 대사를 비롯해 4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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