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개발사와 수익배분 방식 공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NHN(대표 김상헌) 네이버가 이달 중 앱스토어에 유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거래를 시작한다. 국내 포털업계 1위 NHN이 유료 앱 시장에 전면 진출함에 따라 애플과 구글이 주도해온 앱스토어 시장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HN은 오는 17일 네이버 앱스토어에 참여하는 개발사 70여곳을 초청해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료 앱 거래 개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 등을 공개한다.
NHN 앱스토어에서 유료 앱 유통이 이뤄지면 무료 앱만 제공해 온 반쪽 서비스의 한계를 벗고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마켓과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지게 된다.
NHN은 개발사에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앱스토어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앱 내 결제시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는 차별화된 조건으로 애플과 구글이 주도해 온 유료 앱 시장에 후발주자로서 추격의 고삐를 죈다는 전략이다.
애플과 구글은 7대3의 수익 배분 방식을 근간으로 한 자체 결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NHN이 외부 결제 솔루션을 자유롭게 선택해 결제하도록 허용하면 개발사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의 외부 결제 솔루션을 쓸 수 있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시장 확대에 유리하다.
NHN은 이번 간담회에서 유료 앱 판매에 따른 수익 배분 비율을 포함한 주요 정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NHN은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개발사와의 상생에 집중해 개방된 인앱결제(IAP) 적용 정책, 국내 개발사 앱 우대 노출, 네이버 메인 페이지 노출 등 여러 가지 혜택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앱스토어는 이달 말부터 유료 앱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지난 11일에는 유료 앱 사전 등록 시스템을 오픈했다.
NHN은 이번 간담회에서 바람직한 앱 유통 환경에 대해 개발사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개발사들이 간담회 참여 및 의견 개진에 적극적”이라며 “이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지원방안을 마련해 이용자-개발사 모두와 상생할 수 있는 모범적인 앱 유통 플랫폼으로 네이버 앱스토어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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