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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기대감 낮은 어닝시즌과 유럽 회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28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어닝시즌 첫 주였던 지난주에는 다우 지수 30개 기업 중 2개 기업만이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번 주에는 그 개수가 12개로 늘어난다.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이번주 뉴욕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실적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킨다면 뉴욕증시 추가 하락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중국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이번주 쏟아질 중국 경제지표도 경기 둔화 우려를 부각시킬 수 있는 변수다.


주 후반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조치가 취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최소한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4개월 만에 최대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2.07%, 2.21%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2.94% 급락했다.


[주간뉴욕전망] 기대감 낮은 어닝시즌과 유럽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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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실적 발표 마무리..인텔·MS 실적 공개= 이번 주에는 다우 12개 기업 외에 S&P500 중에서도 79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씨티그룹(15일) 코카콜라,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슨, IBM, 인텔(이상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블랙록, 펩시코, 이베이(이상 17일) 모건스탠리, 필립모리스, 트래블러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AMD,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이상 18일) 제너럴 일렉트릭(GE), 맥도날드(이상 19일) 등 그 면면도 화려하다. 미 주요 은행들 실적 발표는 사실상 이번주 마무리된다.


톰슨 로이터가 지금까지 발표된 S&P500 34개 기업의 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불과 59% 기업만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통상 70% 안팎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24%는 예상치를 밑도는 기업 실적을 발표했고 나머지 18%는 예상치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또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S&P500 기업의 이익은 2.6% 줄었다. 예상대로 12개 분기만에 이익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익 감소폭은 이미 예상했던 수준이다. 또 4·4분기에는 기업 이익 증가율이 다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실적 숫자 뿐만 아니라 최고 개선된 고용지표, 3차 양적완화 효과, 재정절벽 이슈 등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들이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택·소비 견조한 흐름 기대= 이번주에는 기업 실적만큼 발표될 경제지표도 많다.


9월 소매판매, 뉴욕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8월 기업재고(이상 15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9월 산업생산, 10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시장지수(이상 16일) 9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17일)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9월 경기선행지수(이상 18일) 9월 기존주택판매(19일) 등이 공개된다.


월가에서는 기업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경제지표가 어느 정도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주택지표는 대체로 개선된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매판매의 경우에도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더라도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소매판매는 0.7% 늘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증가율은 0.9%였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여전히 기준점을 밑돌아 위축 국면을 보여주겠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에 1.2% 감소했던 산업생산도 0.2% 증가로 반전이 기대된다.


16일 뉴욕주 호프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간의 두 번째 TV 토론이 열린다.


◆EU 정상회의..그리스 대책 나오나= 유럽에서는 18~19일 이틀간 EU 정상회의가 열린다. 유럽 위기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화된 은행 감독 기구, 재정동맹 등 유럽 위기 대책과 관련해 이달 초 열린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국가간 이견이 노출됐다.


다만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서는 진전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지난주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와의 협상에서 상당한 접근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류됐던 차기 구제금융 지원금 집행에 대한 결정이 이번 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또 2014년까지 추진키로 했던 추가 긴축정책에 대한 시행 시한을 2년 더 연장해 달라는 그리스 정부의 요구도 수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구제금융 문제는 여전히 매듭을 짓기 어려워보인다. 일단 스페인 국채 금리 하향안정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스페인 정부가 좀더 시간을 끌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이 변수다.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정크 등급 직전까지 신용등급을 강등당했기 때문에 스페인 정부가 받는 압박의 강도는 좀더 커질 수 있다. 정크 등급을 받을 경우 각종 채권 지수에서 스페인 국채가 제외되고 이 경우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스페인 국채 대규모 매도가 이뤄질 수 있다.


스페인은 18일 1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中 3·4분기 GDP 7.4% 증가할듯= 중국 3분기 GDP 증가율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중국은 오는 18일 3분기 GDP 증가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년동월대비 7.4% 증가가 예상된다. 2분기 7.6%에 비해 둔화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킬 수 있다.


다만 13일 중국 세관총국이 발표한 9월 무역수지는 예상보다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18일 GDP 외에도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지표를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9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외국인 직접투자(FDI) 지표도 공개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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