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에너지 음료 시장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1세대 에너지 음료의 시장 점유율을 2세대 음료가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에너지음료 매출은 제품이 처음 등장한 2010년 46억원에서 지난해 124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지난 7월까지 390억원을 기록했다.
8월에는 에너지 음료를 술에 타먹는 새로운 음주문화가 유행하면서 에너지 음료의 매출이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음료의 인기에 힘입어 2012년 상반기 이후 에너지 음료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1세대와 2세대는 출시 된 시점으로 나눌 수 있다.
에너지 음료 1세대 대표 제품은 2010년에 판매되기 시작한 롯데칠성의 '핫식스'와 동서식품의 '레드불'이다. 이후 2011년 하반기까지 '에네르기', '엑스코카스', '레알파워' 등 약 7개의 에너지 음료 잇따라 출시됐다.
2012년 상반기에는 2세대 에너지 음료가 등장했다. 'V에너지', '위더인젤리', '파우' 등 약 8가지 제품으로 다양한 패키지 디자인과 1세대 보다 차별화된 성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등이 그 특징이다.
레드불을 제외하고 1세대 에너지 음료가 대부분 1000원에 팔리는 것에 비해 2세대 제품들은 가격 미정인 몬스터를 제외하고 대부분 1800~2000원대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1세대 음료에 비해 차별화 된 성분도 눈여겨 볼 만하다. 2세대 에너지 음료 중 하나인 V에너지는 남미의 홍삼이라고 불리는 과라나 열매 추출물을 기존제품대비 2배가량 더 함유해 피로회복과 졸음방지에 탁월하다. 달콤한 열대과일의 맛과 천연 탄산수의 깔끔함이 함께 어울려 상쾌하면서도 오묘한 맛이 특징이다.
웅진식품은 10월 말, 미국의 3대 에너지 음료인 락스타 에너지의 원액을 들여와 판매 할 예정이다. 가격은 1900원으로 이 제품 역시 과라나 열매 추출물과 은행나무 추출물, 인삼, 밀크시쓸 등을 함유해 빠른 에너지 충전을 도와준다.
이에 앞서 출시된 '위더인젤리'는 에너지 음료의 주요성분인 카페인이나 타우린 성분을 제외하고 쌀에 포함된 전분보다 빠른 흡수와 소화를 돕는 체내 에너지원인 '덱스트린'을 함유한 젤리 형 음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1세대 제품들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며 "본격적으로 2세대 음료가 출시되면서 상황이 역전될지는 아직까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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