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 정부가 최빈국의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해 세계농업식량안보기금에 3000만달러(약 333억원)를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기금은 지난 200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설립됐으며, 최근 3년 간 최빈국에 약 7억달러를 지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금 행사에 참석해 "내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3000만달러를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 한국의 보릿고개를 예로 들며 개발도상국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한국은 미국·캐나다·호주·스페인 등과 함께 기금의 설립 단계부터 참여했다. 이미 올해까지 5000만달러를 출연하기로 약정한 상태다.
이날 기금 행사에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함께 했다. 현장에선 미국(4억7500만달러)과 총회 개최국인 일본(3000만달러)도 2차 기금 조성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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