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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년, 한국GM의 '3가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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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17일 출범 10주년을 앞두고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대 달성, 투자확대, 신차 출시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올해들어 노사갈등을 봉합하는데 집중한 나머지 외연을 넓히는데 소극적이었던 데다 쉐보레 브랜드를 론칭하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동안 개별 차량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하지 못했던 탓이다.

11일 한국GM에 따르면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오는 17일 출범 10주년을 맞아 경영설명회를 통해 취임후 미뤄왔던 중장기 성장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9월 극적으로 노사간 타협을 이뤄내면서 일단 큰 고비를 넘겼다는 계산에서다.


우선 과제는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대 달성이다. 지난해 판매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들어 판매대수가 견조한 수준을 기록, 지난 9월까지 시장점유율 10% 정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침체의 파고를 넘어서야하기 때문이다. 한국GM의 지난 10년간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6년과 2007년을 제외하고 줄곧 한 자릿수대에 머물렀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제외하고 하반기 눈에 띄는 신차가 없다는 점도 고민이다. 최근 2013년형 크루즈와 말리부를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가 내놓은 신형 아반떼와 신형 K3만큼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GM 전시장 한 딜러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쉐보레 스파크를 비롯해 2013년형 모델이 남은 하반기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내수침체 등을 감안할 때 당장 스파크 이외에 점유율을 끌어올릴만한 모델이 없어보인다”고 전했다.


한국GM의 글로벌GM내 위상도 재정립해야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글로벌GM의 소형차 개발과 생산기지로만 한정돼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전 차종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GM이 지난 릫2012 파리모터쇼릮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소형 SUV 트랙스 개발을 주도했고, 유럽현지에 공급되는 말리부 등도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인만큼 외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투자확대 방침과 신차 출시계획도 내놔야할 시기다. 올해 이미 지난해 대비 50% 늘린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디자인센터의 규모를 2배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계획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플랜이 제시되지 않았다. 또한 이미 공개된 트랙스 이외에 신차 출시목표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디자인센터를 두 배로 확장하는 등 시설과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당장은 밝히기 어렵지만 앞으로 적지않은 신차 출시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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