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여 앞두고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수능 마케팅에 나섰다. 수능 시험 당일 최상의 상태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영양 간식 등 부모의 마음을 고려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고객몰이 중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가 수험생을 겨냥해 선보인 '브이푸드(Vfood) 프로그램'은 출시 한 달 만에 2만세트가 팔려나갔다. 매출로 환산시 15억원에 달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 오면서 앞으로의 매출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이푸드는 수험생을 위한 종합 건강관리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브이푸드 프로그램은 30포로 구성돼 있어 수능 시험을 한 달 앞둔 수험생들에게 하루에 한 포씩 섭취하면 된다.
정관장이 수능 한정판(6000개 한정)으로 내놓은 '아이패스 H 100일 세트'도 현재까지 80% 이상 팔렸다. 한정판 상품으로 약 21억 2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정관장 관계자는 "수능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학업과 과외활동으로 지치기 쉬운 수험생들을 위해 피로회복과 기억력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이라며 "지난 5월 출시 이후 고등학생과 수험생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눈 건강 브랜드 '아이시안'도 10월 매출이 9월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시안 블루베리, 아이시안 미스티 아이드 등의 식품은 수능을 앞두고 장시간 공부로 눈에 피로감을 덜어 줄 수 있는 제품으로 CJ제일제당은 이달 중 수험생을 위한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수험생들을 위한 영양 간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샘표식품에서 나온 '질러 육포'는 전년 대비 30% 신장된 판매율을 보였다. 샘표 관계자는 "수능이라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간식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쓴다"며 "육포 등 소고기로 만든 영양 간식이 수능철을 맞아 판매율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리온의 '에너지 바' 역시 수능 시험을 맞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이 되면 견과류 및 초콜릿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수능 전과 후로 해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단계에 있다"며 "다양한 영양 간식을 담은 선물세트나 관련 이벤트를 통해 수험생들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 점수 1점이 대학을 좌우하는 만큼 수험생들의 건강 챙기기에 분주한 부모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건강식품과 먹거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며 "업계들이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수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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