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채소류의 가격이 폭등했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1일 "9월 생산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0.7% 상승에 이은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0% 올랐다.
9월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채소류의 상승세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태풍으로 인해 채소류(29.5%)의 가격이 무려 30% 가까이 급등했다. 과실류는 2.2%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3.6%, 2.3% 올랐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금융이 1.4%, 전문서비스가 0.5% 올랐으나 운수와 기타서비스가 0.7%씩 내려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전력·수도·가스 등 공공요금은 0.1% 내렸다.
임수영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른 것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 때문"이라며 "특히 농림수산품의 경우 채소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월에 비해 5.9%나 올랐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의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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