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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유리, 락앤락 공정위에 제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1초

"비스프리에서 환경호르몬 화학물질 검출됐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유리 밀폐용기 업체 삼광유리(대표 황도환)가 플라스틱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을 허위·과장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삼광유리 측은 락앤락이 '트라이탄' 소재의 밀폐용기 '비스프리'를 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비스페놀A 이외의 다른 환경호르몬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 "100% 환경호르몬 프리" 등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제품인 것처럼 표시 광고했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삼광유리가 지난해 말 미국의 제 3 시험기관인 '써티캠'에서 유방암세포증식시험법(MCF-7)을 통해 비스프리 제품의 환경호르몬 검출시험을 실시한 결과, 자외선 노출시 환경호르몬 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험결과에 따르면 락앤락 광고는 허위·과장 광고라는 것.


또 비스프리 원료 공급처인 이스트만 사가 트라이탄 소재의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에 대해서 어떤 판단도 내린 바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혔음에도, 락앤락은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것처럼 표시·광고했다고 삼광유리 측은 지적했다.


지난 2009년 출시된 비스프리는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고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며 유리보다 가볍고 잘 깨지지 않는 신소재라는 광고 컨셉트로 기존 플라스틱 용기 대비 약 50%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권재용 삼광유리 법무팀장은 "락앤락 측은 단순히 비스페놀A를 함유하지 않았을 뿐임에도, 비스프리 제품이 유리용기처럼 환경호르몬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제품이라고 광고해 소비자를 오도하고 있다"며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는 플라스틱 용기라 할지라도 100%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제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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