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감독 추창민)가 첫 가을비수기 1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될까?
평일에도 꾸준히 10만 관객을 동원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광해'에게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광해'가 한국영화 사상 '첫 비수기 1천만 돌파 영화'가 될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사다.
10월 1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개봉한 '광해'는 9일 하루 전국 756개의 상영관에서 10만943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844만512명. 이 같은 추세라면 충분히 1천만 돌파가 무난하다. 따라서 '광해'가 1천만을 돌파한다면 영화비수기 시즌으로 알려진 가을 영화계의 첫 1천만 영화가 된다.
지금까지 영화계는 7편의 1천만 돌파 영화가 있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영화 성수기랄 수 있는 겨울과 여름 극장가가 만들어낸 1천만 영화들이다. 물론 가을 극장가는 추석시즌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파괴력 면에서 여름이나 겨울을 뛰어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극장가는 '광해'의 새로운 1천만 신화를 기대하고 있다.
‘광해’는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해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실록에서 사라진 15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병헌은 데뷔 이래 첫 사극인 이 영화에서 천민 하선과 살벌한 카리스마 광해로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테이큰2’는 전국 482개의 상영관에서 3만3779명을 불러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216만3735명을 기록했다. 이어 ‘점쟁이들’이 463개의 상영관에서 3만1829명의 관객을 끌어 모아 누적 관객 수 68만754명을 동원해 3위를 차지했다.
장영준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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