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은행은 올해 동아시아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WB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일본과 인도를 제외한 동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25%로 지난해의 8.3%대비 0.9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5월 WB가 예상한 성장률 7.6%에도 못미친다.
WB는 동아시아 경제가 2009년 금융위기 발발 다음해의 성장률 7.5%보다도 낮은 성장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7.6%로 다소 증가하겠지만 여전히 8% 성장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경제성장의 부진이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 하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역경제에 구름을 드리고 있다는 것이 WB의 분석이다.
중국 경제의 하강이 우려할만하며 제한적인 완화 정책으로 인해 향후 몇달간 경제가 좋아질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WB의 지적이다.
하지만 호프먼 W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가 올해 7.7% 성장에 그친후 내년에는 8.1%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프먼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의 경제상태가 양호하지만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부 국가들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WB는 "경제 성장을 견인할 외부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줄고 있는 만큼 각국 정부가 성장 촉진을 위한 여지가 있다"고 조언했다.
호프먼 이코노미스트는 서구 국가들의 양적완화로 인해 신흥국가로 자금이 유입돼 자산 가격에 거품이 생기는 현상도 크게 우려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식량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캄보디아와 베트남 필리핀의 추수가 마무리 되면서 쌀 값 상승우려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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