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현 대통령(58)이 재선에 성공했다.
7일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에서 야권 통합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주지사(40)를 이기고 선거에 승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에 따르면 차베스는 전 국민 90%가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54%(740만 표)의 득표를 얻어 44.47% 득표에 그친 엔리케 주지사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당선 소식이 전해들은 후 트위터를 통해 "신에게 감사한다.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대표적인 반미주의자이자 지난해 세 차례의 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선거 승리로 2019년까지 6년 동안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당초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48.06% 득표율로 카프릴레스 후보보다 3.2%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었다.
차베스의 재선 승리로 세계는 베네수엘라가 새로운 6년을 어떻게 보낼지 주목하고 있다. 차베스는 선거 승리 후 외국 기업들을 잇따라 국유화 하는 등 개혁 조치를 단행했다. 막대한 석유 매장량을 무기삼아 무상의료와 각종 보조금 제도를 통해 빈민층의 인기를 얻는 차베스지만 지나친 국가 주도 성장으로 중산층들의 반감을 얻고 있기도 하다.
건강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58살의 차베스는 암 수술 이후 건강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암이 재발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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