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칼이 온다> 야외무대인사
“언제 오는데?”, “진짜 미치겠네.” 지난 5일 오후 5시 50분으로 예정된 영화 <자칼이 온다> 무대인사가 조금씩 늦어지자 부산 해운대 비프 빌리지를 가득 메운 여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무대인사의 주인공인 JYJ 김재중과 배우 송지효를 보려는 이 학생들은 이미 꽉 찬 관객석 의자 뒤에서 까치발을 하고 주인공들을 찾는데 여념이 없었고 “야, 빨리 와라. 벌써 자리 없다”라며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무심결에 사진 기자들이 서 있는 사다리에 올라 갈 정도로 김재중과 송지효를 기다린 팬들이 지쳐있을 때쯤 주인공이 등장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처음이에요.” 노을이 지기 시작한 해운대를 배경으로 선 김재중은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팬들은 김재중의 몸짓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에 환호성을 질렀다. “최고의 스타가 납치돼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인데 액션도 있고 코믹도 있어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김재중이 간략하게 남긴 영화 소개부터 자신을 칭찬한 송지효의 말에 “저 칭찬 받는 거 좋아해요”라며 지은 함박웃음까지 김재중의 일거수 일투족은 그렇게 팬들의 카메라에 담겼다. 송지효의 짤막한 노래와 김재중의 답가로 무대인사가 끝나갈 때쯤 아쉬워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커졌지만 무대 뒤편 모래사장 위로 힘들게 서있던 팬들에게도 인사하려는 김재중과 그런 김재중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는 팬들의 열기로 10분이 채 안 된 시간은 풍성했다. 무대인사가 끝난 뒤에도 그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은 건 그래서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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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부산=한여울 기자 sixteen@
10 아시아 사진. 부산=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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