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이명박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성공한 공약은 '대기업 프렌들리'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현미(민주통합당)의원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국민에게 보냈던 공보물을 보면서 공약과 현 상황을 비교했다.
그는 "747(7% 경제성장률,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GDP 세계7위 진입)달성은 하나도 지켜지지 못했다"며 "참여정부 시절 1인당 국민소득 2만1000달러였는데 지난해 국민소득은 이보다 1000달러 증가한 2만2000달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경쟁력도 11위로 넘겼는데 19위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상승률도 참여정부 시절 10.6%였지만 현 정부 들어 5.6%로 반 토막 났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재정위 조정식(민주통합당)의원도 지난 참여정부와 비교해 경제지표 상 개선된 부분이 없다며 이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5년 전 이명박 후보가 지난 정권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했는데 이번 정부야 말로 잃어버린 서민경제 5년"이라고 비판했다.
김현미 의원은 서민들이 주로 쓰는 생필품 52개 품목의 가격동향을 따로 정리한 MB물가지수도 사실상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물가상승률은 16.9%. 이 중 MB물가지수에서 성공한 품목은 20개고 32개는 실패했다"며 "전반적인 물가대책이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에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올해 국제유가와 국제곡물가격이 올랐고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입비중이 높은 탓"이라며 "그래도 이들 품목에 대한 물가 상승률은 OECD 평균 물가상승률보다는 낮다"고 설명했다.
김현미 의원은 "이 지표가 4년간의 내용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농산물 유통 정책이 실패한 것"이라며 "현 정부 5년 동안 성공한 건 대기업 프렌들리 하나 "라고 질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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