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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국감]"확진 어려운 CJD, 실제로는 5천명 넘을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5초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최근 2년간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의심사례가 54건 보고된 데 그쳤으나, CJD는 확진이 매우 어려운 질병이라 실제로는 5000명 이상이 CJD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학영 의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보고된 CJD 의심사례는 54건이 보고됐고, 이 중 47건에 대한 역학조사가 실시됐다. 조사결과 인간광우병이라 불리는 변종CJD(vCJD)는 한 건도 없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는 의무기록 열람을 통해 단순 확인만 하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진단이 부정확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뇌 척수액(cerebrospinal fluid) 검사를 통해 14-3-3형의 단백질이 존재하는지 여부(CJD인지 여부)와 뇌파전위검사(EEG)를 통해 PSWC(Periodic Sharp and Slow Wave Complex)가 나타나는지 여부(CJD인지 vCJD인지의 여부)만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영국 UCL(University College of London) 연구팀의 보고를 살펴본 결과, sCJD(산발성CJD, 돌연변이에 의한 CJD)라 할지라도 BSE(광우병)와 무관하다 할 수 없음이 드러났다"며 "치매 관련 질환의 진단 정확성이 43-87% 수준이고 따라서 치매 관련 질환자의 2-12%가 CJD 환자일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연령대에 걸쳐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 치매 관련 질환자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며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한다 할지라도 치매 관련 질환자 중 CJD 환자는 5600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엔 CJD 의심사례가 연간 30건 내외 보고되고 있으며, 이중 50% 정도가 양성으로 판정된다"며 "인간광우병 주요 발생국이었던 영국도 연간 CJD 환자는 100명 내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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