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ECB는 추가 국채매입프로그램(OMT)에 나설 것"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는 즉시 ECB가 추가 국채매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에 대해서는 성장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4일(현지시간) 드라기 총재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인근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ECB는 즉시 추가 국채매입프로그램(OMT)에 나설 것"이라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린 이후 올 들어서는 처음으로 지난 7월 0.25% 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줄곧 0.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몇 주간 국채 매입이 시장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현재로서는 각 정부가 재정 및 구조적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게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ECB는 통화정책의 단일성과 통일성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는 통화정책 목표 범위 내에서 엄격하게 행동하고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경제에 대해서는 한동안은 침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로존의 경제성장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내년에는 ECB의 정책 목표인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 전망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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