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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차터드 “중국 주택시장 내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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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부동산 시장이 내년 상반기에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내년 상반기에 중국 부동산이 되살아 날 것으로 예측했다.


2008~9년 경제위기 속에서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내든 이후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자, 2010년 중국 정부는 강력한 부동산 시장 억제책을 꺼내들었다.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비관론자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은 이제 ‘거품이 터지고’ 폭락장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비관론자들의 전망처럼 중국 부동산 시장이 폭락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둔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3개월 들어 중국 부동산 시장에 변화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 주요도시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오른 도시가 내린 도시보다 더욱 많아진 것이다. 2011년 및 올해 초반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도시 숫자가 오른 곳 숫자보다 많았던 것과 정반대 현상이다.

스탠다드차다드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대체로 4가지다.


첫째, 8월을 기준으로 아파트 거래건수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대 아파트 거래가 증가했다. 둘째,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토지를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셋째, 개발업자들이 끌어들일 수 있는 자금사정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 2012년 들어서 중국의 신규 건설 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즉 아파트 거래가 현재 추세대로 이어질 경우 아파트 재고가 줄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매수 열기가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측 전문가들은 중국의 주택 건설 건수가 줄어든 것과 거래건수가 증가가 겹치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재고 물량이 한꺼번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내년도 중국 부동산 시장의 반등 여부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더라도 중국 정부가 이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아 시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주택 가격이 더욱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앞서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당초 예상했던 8.5%에서 7.7%로 하향조정한 바 있듯 중국의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경우 주택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도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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