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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서울에서 이런 길 한번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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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서울에서 이런 길 한번 걸어보세요 가을에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에 꼽힌 동대문서울성곽길-낙산공원(왼쪽)과 월드컵공원순환길-하늘공원(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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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신선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가을이 찾아왔다. 주말이면 집안에서 그냥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날씨다. 이럴 때 가족, 연인과 함께 가벼운 산책이라도 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언제든 가을산책을 나설 수 있도록 서울에서 나들이 하기 좋은 길들을 미리 소개해본다. '가을철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으로 로드 플래너 손성일씨가 추천한 서울 전역 133개 생태문화길 중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10개 코스다.

손 씨는 사단법인 아름다운 도보여행 이사장으로 ‘서울 사계절 걷고 싶은 길 110’, ‘우리 동네에도 올레길이 있다’의 저자다. 도보 카페 ‘아름다운 도보여행’ 운영자로, 해남 땅 끝부터 서울 숭례문까지 삼남길을 개척하고 있다. 서울시 걷고 싶은 길 심사와 서울 성곽 지도제작에도 참여 중이다.


‘가을철 걷기 좋은 서울길 10선’은 아름다운 야경이 있는 곳, 가족과 함께 하기 좋은 곳, 연인과 함께 하기 좋은 곳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해 각 노선을 특색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야경이 아름다운 길’은 가을밤의 낭만과 함께 서울의 아름다운 밤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노선이다.


동대문 서울성곽길(3.4㎞, 1시간 30분, 초급)- 이곳 낙산공원 정상에서는 서울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성곽을 따라 잘 정비된 산책로를 거닐다 저녁 무렵 서울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리는 낙산공원에 오르면 동서남북으로 시야가 탁 트여, 인왕산, 남산, 도봉산 등 도심의 명산과 고층빌딩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성곽 안쪽 길에는 이화동 벽화마을의 길거리 갤러리를 감상할 수 있어 볼거리를 더하고, 혜화동으로 내려서면 대학로 동숭동에 가까워져 소극장들이 밀집해 있다. 2,4,5호선이 교차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성동 생태길(10.4㎞, 3시간30분, 고급)- 서울숲에서 시작해 응봉공원, 독서당공원, 호당공원, 금호산, 매봉산까지 성동구의 여러 근린공원을 두루 거쳐 남산에 이르는 코스다. 코스 중간 복잡한 주택가를 지나느라 길 찾기가 약간 어려울 수 있으나, 서울숲~남산길 안내 표지판이 담벼락, 전봇대, 가로수 등 곳곳에 있어 길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광개토대왕길(7.9㎞, 3시간, 중급)- 아차산에 고구려 유적이 많아 광개토 대왕길로 이름 붙여진 길 이름이다. 아차산은 해발 287m로 평평한 능선을 따라 걸으면 등산과 산책의 중간쯤 되는 난이도를 가진다. 고구려 군사 주둔지였던 보루가 복원돼 있고, 코스 시작 부분 아차산 생태공원내 고구려 역사문화홍보관과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동상 등도 볼 수 있다. 한강 둔치에 코스모스 물결이 장관이다. 산은 낮아도 주변 일대가 평지라 정상에서 보이는 한강과 어우러진 도심의 야경이 일품이다.


‘가족과 걷기 좋은 길’은 가족이 함께 도시락을 싸서 소풍가는 기분으로 나들이 할 수 있는 길들이다.


정릉 숲길(7.4㎞, 2시간30분, 중급)- 이성계에게 버들잎을 띄운 물바가지를 건넸다는 일화로 유명한 신덕왕후 강씨를 모신 정릉은 지명으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정릉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북악스카이웨이를 지나 숨겨진 보물 같은 정릉 숲길에 들어서면 울창한 참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져 주택가 안쪽에 있는 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도시의 소음은 어느새 멀어지고 새소리 물소리에 청량감이 전해져 온다. 작은 계곡과 약수터를 자주 만날 수 있으며,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 가족들이 가볍게 걷기에 좋다.


성북동 고택 북촌 문화길(8.7㎞, 3시간, 중급)- 옛 보물지도를 따라 걷는듯한 길이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고 보존하는데 일생을 바쳤던 최순우 선생의 옛집에서 한국의 미를 발견하고 길상사에서는 법정 스님의 깨달음의 말씀을 되새겨 본다. 고풍스러운 수연산방에서 차 한 잔의 향기에 취하고 만해 한용운 선생이 기거하던 심우장에서 굽히지 않는 기개를 느껴진다. 삼청공원에서는 푸르른 숲의 기운을 몸 구석구석 채워본다.


인사동 문화길(4.5㎞, 1시간30분, 초급)- 근·현대사의 희노애락이 녹아있는 인사동 문화길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길이다. 경복궁과도 매우 가깝다. 인사동은 골목마다 기념품점이며 공예집들이 빼곡하니 길을 잃고 해매도 여전히 즐거운 길이다.


서리골 서리풀 공원길(3.9㎞, 1시간20분, 초급)- 서리골은 서초동의 옛 지명으로 옛날 이곳에 서리풀이 무성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변 서래마을에 프랑스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공원길을 걷다보면 산책을 나온 외국인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 이국적인 코스이다. 서리골 공원에서 몽마르뜨 공원을 지나 자연에 동화되는 숲 서리풀 공원까지, 누에다리와 서리풀다리가 만들어지면서 세 공원의 산책로가 모두 연결됐다.


배봉산 중랑천 둑길(7.1㎞, 2시간30분, 중급)- 배봉산은 작은 동산이라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고 능선도 완만하게 이어죠 있다. 높은 산처럼 조망이 좋지는 않지만 우거진 나무들 덕에 가을에는 낙엽을 밝을 수 있으며 중랑천의 높다란 둑길에서는 탁 트인 가을 하늘과 중랑천을 바라보며 유유히 걸을 수 있다.


‘연인과 함께하는 길’은 해질 무렵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낭만적인 길들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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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순환길(14.8㎞, 4시간 30분, 고급)- 해질 무렵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낮은 산과 공원을 이어 걷는 길이다. 난지천의 생태공원, 하늘과 가장 가깝다는 하늘공원 등 다양한 테마의 공원들은 특색 있는 볼거리와 산책길을 제공한다. 노을이 가장 아름답다는 노을공원은 해질 무렵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 노을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남산 순환 산책 1길(9.8㎞, 3시간, 중급)- 아름드리 나무들이 즐비한 남산 중턱을 가볍게 걸을 수 있어 시기를 가리지 않고 많은 시민들이 찾는 산책로다. 가을에는 산책로 전체에 곱게 물든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길게 이어진 아름다운 산책길은 낮에도 걷기에 좋지만 조명 시설이 잘되어 있어 밤에도 가로등과 달빛 아래서 걷기에 좋다. 코스 중간에 있는 N서울타워 옆 사랑의 열쇠탑은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고 맹세하기 위해 많이 찾는 명소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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