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하필 결혼 기념일에 첫 대선 TV토론 "롬니와 더블 데이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치권에서 10월3일은 결전의 밤이지만, 미셸 여사에겐 데이트하는 밤이다"
미국의 CNN 등 외신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간 첫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오바마 대통령이 정확히 20년 전 결혼한 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20년 전 오늘, 난 내 인생의 사랑이자 가장 좋은 친구와 결혼했습니다. 결혼 기념일을 축하해요. 미셸"이라고 로맨틱한 사랑의 인사를 건넸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는 20년 전인 1992년 10월3일 결혼했다.
외신들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가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와 ‘더블 데이트’를 하게 생겼다고 전했다.
미국의 CNN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결혼 20주년에 대선 토론은 나에게 가장 최악의 날일지도 모른다”면서 “이런 선택을 할 줄 꿈에도 몰랐지만 흥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이날 콜로라도주 덴버시에 있는 덴버대학교에서 열리는 대선 토론회에서 미국의 부채 문제를 비롯한 경제 분야를 놓고 첫 번째 입씨름을 벌였다. 그동안 양측이 직접 맞대결을 펼친 기회가 없던 만큼 외신들은 일제히 이번 토론회에 관심을 집중했다. 미국 정부는 두 후보 토론 장면을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했다. 특히 지지율에서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는 롬니 후보는 이 토론회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실책을 부각시키며 지지율 역전을 시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오는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 22일 플루리다주 린대학에서 두 차례 더 TV 토론을 벌인다.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의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는 11일 한 차례 TV토론을 갖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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