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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의 사위' 넘어 '호남의 아들'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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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지율 하락세 보이자 2박3일 일정으로 호남 민심 달래기 나서
중도·무당층의 결집 이룬 安,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공고화 나섰다는 분석


안철수, '호남의 사위' 넘어 '호남의 아들'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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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본격적인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전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데 이어 3일부터는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다. 지난달 26일에는 봉하마을 찾았다. 지난 19일 출마선언 이후 '혁신경제' 행보로 중도·무당층의 결집을 이뤄낸 안 후보가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 공고화에 나선 모양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태풍 피해가 심했던 여수 돌산읍 송도 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어민들을 위로하고 오후에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방문한다. 이후 목포로 이동해 대불산단 입주기업체 현장을 시찰하고 CEO 간담회를 갖는다.

안 후보는 광주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은 전주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광주·전남지역과 전북지역을 모두 방문하며 '호남 껴안기'에 나서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번 호남 방문을 통해 안 후보가 '호남의 사위'를 넘어 '호남의 적자'로 인정받기 위해 지지세를 넓히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안 후보의 호남 행보는 최근 호남의 지지율 하락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상징이자 강력한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이탈하는 추세를 보이자 적극적인 스킨십으로 이를 만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민심은 야권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판을 좌지우지할 만큼의 영향력을 쥐고 있다고 정치권은 판단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달 2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추석을 앞두고 1박2일 일정으로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서자 처가가 있는 전남 여수를 비공개 방문해 맞불을 놓은 바 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추석 다음 날인 1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호남지역 야권후보 단일화 조사에서 문 후보는 42.9%를 얻어 47.3%를 얻은 안 후보를 4.4%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는 지난달 21~22일 같은 조사에서 문 후보가 18.1%포인트 차이로 크게 뒤지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대폭 줄어든 결과다. 안 후보로서는 사정이 급해진 것이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도 전날 YTN 라디오에 나와 "호남은 전략적 판단을 하는 지역이고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뒤지고는 있지만 추석 전 방문으로 호남 민심에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 단장은 "이번에 (문 후보가) 호남에 가서 서운한 감정을 풀었고, 정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보다는 대통령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두 가지 문제를 호소 드렸는데 상당히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문 후보의 공보단장이니 주관적일 수는 있지만 결국 호남이 무소속 후보보다는 정당 후보로 돌아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전날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것도 이처럼 이탈하고 있는 호남 민심 끌어안기라는 분석이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야권이 통일돼야 한다"며 "한 사람이 나와서 여당과 싸워야 한다. 꼭 이겨야 한다"고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안 후보는 김대중 도서관을 둘러본 후 방명록에도 친필로 "늘 화해와 평화를 소망하셨습니다. 떠나신 뒷모습이 더 아름다우셨습니다.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전자 방명록에는 "따뜻하셨던 그 마음 잊지 않겠다"라고 남겼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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