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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현대엠엔소프트 내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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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지도 소프트웨어 공급...내년 매출 1000억 예상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현대엠엔소프트가 현대ㆍ기아차의 수출 차량에 장착되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공급사가 지금의 현대모비스에서 현대엠엔소프트로 바뀌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하드웨어에 주력하고 현대엠엔소프트는 소프트웨어에 주력토록 한 현대자동차그룹의 교통정리에 따른 변화다.


2일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용 순정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며 "애프터마켓 제품보다 기능이 뛰어나면서도 안정성 기준을 충족시키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당초 현대엠엔소프트는 현대ㆍ기아차의 수출용 순정 내비게이션에 지도 데이터베이스(DB)만을 제공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은 현대모비스가 도맡아왔다. 하지만 빠르면 내년부터는 지도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현대엠엔소프트가 개발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손을 떼고 부품ㆍ전장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그룹이 계열사간 사업 충돌을 피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교통정리'를 한 데 따른 결과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사업을 빼앗아온 것이 아니라 역할분담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순정 소프트웨어 공급을 발판삼아 현대엠엔소프트는 내년 중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엠엔소프트가 현대ㆍ기아차에 지도 데이터 공급을 통해 올리는 매출은 현대차가 25억원, 기아차가 1억원으로 연간 26억원에 불과하지만 소프트웨어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매출액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엠엔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820억원이며, 올해 목표액은 900억원이다.

다만 애프터마켓 제품 대비 기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해야 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순정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는 애프터마켓 제품과 달리 자동차 각 부품과의 연동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적이다.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도 숙제다. 애프터마켓 제품의 경우 100번 테스트해 3번 정도 오류가 나면 '괜찮다'고 평가되지만 순정 소프트웨어는 1만 번 테스트해 한 번만 오류가 나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기능 하나를 추가할 때 애프터마켓 제품은 내비 기기와의 조화만 고려해야 하지만 순정 소프트웨어는 매번 부품과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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