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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한 종목 투자로 일본 납세 1위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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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대박투자(1)고레카와 긴조의 스미토모 금속광산 투자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1983년 일본 고액 납세자 명단(조자반즈케, 長者番付)에서 1위의 이름이 발표되자 전 일본은 깜짝 놀랐다. 보통 유명 기업인이 차지해 온 세금 납부 1위를 개인투자자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당시 86세의 고레카와 긴조라는 인물이었다. 고레카와는 스미토모 금속광산이란 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불과 6개월이 되지 않는 기간에 200억엔(약 2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렸다. 이 수익으로 고레카와는 28억9090만엔의 세금을 신고, 쟁쟁한 부호들을 제치고 일본 최고의 납세자가 됐다.

고레카와가 스미토모 금속광산 주식을 산 것은 1981년 나온 뉴스를 보고서였다. 그해 9월 금속광업사업단(현 독립행정법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이 가고시마현의 히시카리(菱刈) 광산에서 금광맥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고레카와는 이 뉴스에 바로 주목했다. 그는 일제시대 조선에서 광산을 경영한 경험이 있었다. 광업에 대해 기본 지식이 충분했던 것. 바로 현지 시찰에 들어간 후 스미토모 금속광산 주식을 사들였다.

뉴스가 나오기 전 1981년 8월 이 주식의 가격은 200엔대까지 떨어져 있었다. 이랬던 주식이 이듬해 3월엔 1200엔대를 돌파했다. 고레카와는 무려 1500만주를 사들였다. 5000만주를 샀다는 얘기도 있다.


고레카와는 스미토모 금속광산이 1000엔을 넘으면서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이렇게 해서 남긴 차익이 무려 200억엔이었다. 1982년 5월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한 차익규모가 200억엔이다.


스미토모 금속광산으로 대박을 내기 몇해 전 고레카와는 주식투자로 쓴 맛을 한번 봤다. 이미 부동산과 주식 등의 투자로 대부호였던 그는 80줄에 들어선 1970년대 후반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기 시작했다.


1976년의 니혼(日本) 시멘트, 1979년의 도와(同和) 광업, 1982년의 후지야(不二屋), 1983년의 마루젠(丸善) 석유, 헤이와(平和) 부동산 주식투자로 이름을 날렸다.


이미 투자의 신화적인 존재에게도 도와광업 투자는 뼈아픈 교훈을 선사했다. 그는 1978년 도와광업 주식을 주당 120엔에 3000만주를 사들였다. 당시 일본의 광산들은 구리가격 하락으로 적자를 면치 못해 생산을 중단한 곳이 많았다.


그는 구리 수요가 늘어나면 제때에 증산이 어렵기 때문에 구리가격이 곧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듬해 구리가격이 회복되면서 도와광업의 주가는 409엔까지 올라갔다. 고레카와는 주가가 500엔에 달하면 보유주식의 70%를 팔기로 했다.


그러나 상황이 변해 금속가격이 폭등하고 금값이 700달러를 넘어서자 고레카와 도 욕심이 생겼다. 그는 목표주가를 800엔으로 바꾸고 주식보유량도 6000만주로 늘렸다. 1980년 초에 도와광업의 주가가 900엔을 돌파하자 고레카와는 매도시점을 1000엔으로 올렸다.


하지만 도와공업 주가는 900엔을 정점으로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했고 3개월 만에 400엔 이하로 폭락했다. 대박 수익에서 원금만 겨우 회수하고 고레카와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경험은 고레카와가 스미토모 금속광산에서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면서도 과감하게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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