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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웅진, 너 때문에!" 장 막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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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진해운에 웅진그룹 불똥이 튀었다. 한진해운이 웅진 사태 여파로 추석 연휴 직전 급락 마감한 것.


28일 장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한진해운은 장마감 30분 전까지만 해도 약보합권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후 2시30분 무렵 분위기가 급 전환됐다. 갑자기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순식간에 11.11% 떨어져 1만3200원까지 밀렸다.

이후 낙폭을 소폭 만회했지만 결국 전일대비 1350원(9.09%) 폭락한 1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번 급락세에 대해 증권업계는 웅진 사태로 위축된 투자자들이 연휴 전 팔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오후 들어 한진해운처럼 유동성이나 재무구조가 안 좋아보이는 기업들을 금융당국에서 감사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막판 투심을 악화시켰다.


한진해운 측은 "회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급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와 관련 강성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 자체 문제보다는 웅진 사태로 인해 투심이 악화돼 주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경우 실제 악재가 발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 하락은 안할 것"이라며 "그러나 호재도 없어 주가가 반등하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희정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특별히 오늘만 안 좋은 것은 아닌데 웅진그룹 사태 이후 투심이 나빠진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고, 유동성과 재무구조가 안 좋다는 것 때문에 연휴 전 팔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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