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오늘 밤 시카고서 대장정 돌입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오늘 밤(한국시간)이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쟁'이 계속된다. 이번에는 라이더컵이다. 유럽과 미국이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치는 대륙간 골프대항전이다.
2년마다 열리고, 2010년에는 특히 유럽이 웨일스 뉴포트의 셀틱매너골프장(파71)에서 끝난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 그것도 마지막 12번째 매치에서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미국 시카고의 메디나골프장(파72ㆍ7658야드)에서 격돌하는 양팀의 '에이스'는 당연히 매킬로이와 우즈다.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4승을 수확하며 세계랭킹 1위, 상금랭킹 1위(805만 달러), 다승 1위(4승), 평균타수 1위(68.873타) 등 개인타이틀 부문까지 '싹쓸이'했다.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까지 제패해 자타가 공인하는 '新골프황제'에 등극한 모양새다.
우즈도 만만치 않다.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메모리얼토너먼트, AT&T내셔널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만 시즌 3승을 수확했다. 2009년 11월 '섹스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이혼과 부상 등 하염없이 내리막길을 걷다가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드디어 슬럼프에 종지부를 찍었다. 라이더컵에서 6차례나 출전해 관록에서 앞선다는 것도 강점이다.
물론 이 대회가 단체전으로 치러져 막판 우승컵의 향방은 팀웍이 좌우한다. 유럽은 세계랭킹 3위 루크 도널드(미국)와 4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선봉에 섰고, 2010년 대회 '유럽의 영웅' 맥도웰이 가세했다. 미국은 필 미켈슨 등 베테랑과 버바 왓슨과 웹 심슨 등 '메이저챔프'들이 주축이다. 데이비스 러브 3세 단장이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브랜트 스니데커가 24일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까지 품에 안아 사기도 높였다.
역대전적은 미국이 25승2무11패로 우세다. 첫날과 둘째날은 포섬(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방식)을 각각 4개 매치씩, 하루에 모두 8개 매치를 치른다. 최종일 12개의 싱글 매치플레이가 하이라이트다. 승리하면 승점 1점, 무승부면 0.5점, 패하면 점수가 없다. 총 28개 매치에서 14.5점을 확보하면 우승이다.
▲ 유럽연합(단장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로리 매킬로이, 그레엄 맥도웰(이상 북아일랜드),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 폴 로리(스코틀랜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페테르 한손(스웨덴), 마틴 카이머(독일), 이안 폴터(잉글랜드), 니콜라 콜사츠(벨기에).
▲ 미국(단장 데이비스 러브3세)=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 버바 왓슨, 웹 심슨, 키건 브래들리, 제이슨 더프너, 짐 퓨릭, 더스틴 존슨, 잭 존슨, 매트 쿠차, 브랜트 스니데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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