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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용산개발 중단시 10兆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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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국면, 코레일 용산개발 경영권 인수 압박카드 통할까?
-코레일·롯데관광·삼성물산 타격 커…"파산 논의는 지나친 비약"
-추석 직후 이사회 결정…드림허브 10인 이사회 손익계산 분주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코레일 용산개발 중단시 10兆 손실" 용산역세권개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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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용산개발 주도권을 놓고 사업 중단도 불사하겠다며 최후 통첩을 했으나 사업주체의 파산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의 지속 여부에 따라 각자 투자자들이 수백억원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수도 있어서다. 이에따라 주요 투자자간 갈등이 격해진 가운데 결정권을 쥐고 있는 드림허브 이사회 구성원들의 손익계산은 분주해졌다.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간의 대주주 갈등 속에서 어느 줄에 서야할 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27일 드림허브에 따르면 코레일이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영권을 갖기 위해 롯데관광개발이 보유중인 옛 삼성물산의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45.1% 인수 절차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코레일은 드림허브 이사회 의결로 충분하다는 입장인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코레일이 지분 30%를 넘기는 것은 사업협약 변경 사항이어서 주주총회가 선행되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주총 여부를 떠나 최종 결정은 의사결정권을 쥔 드림허브 이사회가 맡고 있다. 결국 10인의 이사회 멤버들의 표심이 용산역세권개발 경영권의 향방을 결정하는 셈이다. 10인회는 코레일(3명)을 비롯해 롯데관광개발(2명), 삼성물산(1명), 삼성SDS(1명), 푸르덴셜 부동산투자(1명), KB자산운용(1명),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중단땐 코레일 타격이 가장 커= 역설적이지만 용산개발사업이 중단될 경우 코레일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난으로 파산에 직면한 현재 국면을 이사회 압박카드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자칫 자승자박의 악수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사업이 백지화될 경우 코레일의 손실 금액은 1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코레일은 우선 토지대금 반환확약으로 발행된 채권 2조4363억원을 6개월 안에 대주단에 반납해야 한다. 이미 납부한 토지대금에서 발생한 이자 1531억원을 드림허브에 돌려줘야 한다.


사업정상화를 위해 선매입한 랜드마크빌딩 계약금 4161억원은 손실처리 해야 한다. 드림허브 납입자본금 2500억원을 날리는 것은 물론 귀책 여부에 따라 최악의 경우 다른 주주들의 자본금 총 7500억원에 대한 반환소송이 제기될 수도 있다.


코레일로서는 특히 땅값 8조원이 문제다. 용산개발은 1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시작됐다. 사업이 중단될 경우 땅값 8조원과 분할납부에 대한 이자 1조8000억원으로 부채를 탕감하려 했던 코레일의 전략은 물거품이 된다.


땅값 8조원은 '서부이촌동 통합개발과 용적률 608%'를 전제로 한 것으로 서부이촌동 분리를 전제로 사업자를 다시 뽑을 경우 땅값은 4조원을 넘기기 힘들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2006년 처음 사업자 공모당시(분리개발 전제) 최초 입찰 기준가는 3조8000억원이었다. 사업중단으로 5조원 안팎의 간접적인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다.


◆민간 투자자 손실도 적잖아.. FI가 변수= 롯데관광은 납입자본금 1500억원과 1차 전환사채(CB) 매입액을 포함해 170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된다. 금액상으로는 코레일과 비교할 바가 못되지만 자본금 50억원짜리 회사로서는 용산개발에 사활을 건 셈이다.


삼성물산도 적지않은 손해를 보게 된다. 우선 직접 손실액만 자본금 납입액 640억원과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따기 위해 매입한 1차 CB 784억원을 합쳐 1424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랜드마크 빌딩 시공비로 들어올 1조2000억원을 감안하면 직·간접적인 손실액은 수척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유상증자 등 주요안건에서 줄곧 코레일과 행보를 같이했다.


삼성SDS도 300억원의 납입자본금과 빌딩정보시스템(BIS) 수주 금액 5000억원을 합쳐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사실상 삼성물산과 한 지붕 기업인 삼성SDS는 최근엔 BIS 발주 문제가 걸려 있어 이사회에 불참하는 등 대주주 갈등이 표면화 된 뒤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인 푸르덴셜과 KB자산운용, 미래에셋 등 3표의 표심도 용산개발 경영권 향방에 중요한 변수다. 이들도 사업이 중단되면 납입자본금만큼의 손실을 입게 된다. 푸르덴셜은 일관되게 롯데관광 쪽에 서 있다.


문제는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의 표심이다. 두 업체는 코레일이 주장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안을 놓고 이사회에서는 찬성을 했다, 주총에선 돌연 기권을 했다. 유상증자는 주총 특별결의(3분의 2 찬성) 사안으로 기권은 반대와 같다.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의 돈줄은 국민연금으로 사실상 국민연금의 입장으로 볼 수 있다.


추석 연휴 직후 이사회에서 용산개발 경영권 문제가 상정될 경우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 여기에 더하자면 삼성SDS 정도가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드림허브 한 주주사 관계자는 "손익구조를 생각할 때 사업이 실제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현재 상황에서 파산을 논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면서도 "주주사들은 사업의 지속 여부와 통합·단계개발 방식 등에 따른 손익을 면밀히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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