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제 17호 태풍 '즐라왓(JELAWAT)'이 오는 1일과 3일 사이 동해와 남해 지역에 간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연휴 동안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 중심으로 비가 조금 오겠으나 추석 당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즐라왓 우려 적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편서풍 영향을 받은 즐라왓은 대만 오른쪽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일본 남쪽 해상으로 진행중이다.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670km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는 즐라왓은 강도 '매우 강'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동중국해에 진입하면서부터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하로 떨어져 세력이 약화된다. 한국에 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1일 오전에는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도 '강' 태풍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즐라왓이 1일부터 3일 사이 오키나와 남쪽 해상으로 지나가며 남해상이나 동해상에 물결이 높게 일 수 있다"며 "물결 높이는 2~4m로 직접적 영향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8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는 약한 소형 태풍으로 일본 도쿄 남쪽 약 1130km부근 해상에서 북동진중이다. 앞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름달 기다리는 추석=연휴 초반에는 한두차례 약간의 비가 내린 뒤 차고 건조한 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유지하겠다. 28일 오후부터 30일까지는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를 중심으로 비가 조금 온다. 중부지방은 29일 오후, 남부지방은 30일 오후 한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예상강수량은 5~10mm정도다.
30일부터는 중국에서 이동해 온 차고 건조한 고기압 영향권에 든다. 가끔 구름이 끼는 가운데 30일 밤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저녁 6시 03분이 월출 시각이다. 춘천은 저녁 6시, 대구는 5시 58분, 부산은 5시 57분부터 월출이 시작된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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